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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물 흐르듯이.
게시물ID : freeboard_2994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Aimar.16
추천 : 0
조회수 : 39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8/05/13 20:53:03
같이 복학한 유일한 졸업동기는 상병때 휴가나가 cc가 되어 돌어왔다.

그땐 미처 생각치 못했으나.

복학 후에는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

1년을 쉬고 복학한 2학년 동기들을 중매 시키는

동아리 회장이 되었다.

그저 나는 연결 고리에 불과할 뿐.

무뚝뚝하고 사납게 생긴 나는 저학년의 관심 밖.

마음의 안식을 찾기 위해 졸업동기의 집 문을 열면.

아주 그냥 물고 빨고 앉았는 모습을 보고 말도 않고 문 닫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연결시켜준 동기들 역시 처음에는 날 챙기다가

점점 나를 등한시 하기 시작한다.

그 모든것들이 한달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흘러갔다.

무감각 해진 탓.

하지만. 나도 사람이고 군인 티를 완전히 벗어 던지니.

이런. 외로움이 사무쳐왔다.

하지만. 주변에는 내 이목을 끄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정신차리자.

도서관만이 내 살길이라고 느껴졌다.

도서관에도 후배들은 많았다.

게중에는 내가 생각하던 참한 여자후배들도 많았다.

음료수나 사주고 예전에 필기한 노트도 주고.

그냥 저냥. 외로움이 사라질 즈음- 해서는.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주변에 cc들의 압박. 저녁 운동 산책로의 커플 압박.

진짜 눈만 돌리면 커플이 보여 혼란스러웠다.

사람이 원래 그런가보다.

문득 내가 후배 한명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모든것이 궤도 이탈을 하기 시작했다.

난생 처음으로 함께 찍은 사진을 보다 잠이 들었다.

더 이상 벅차오르는 가슴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저 결심이 섰을 뿐.

앞뒤 보지 않고.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지금 이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결국 내가 바보가 될 뿐.

3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과감성을 발휘하여.

고백하였고.

내가 예상하던 것과는 아무런 관계없이

탈영에 성공했다.

어제.

그래서 나는 지금 미칠 듯이 기쁘다.

인생 24년을 한순간 보답받은 느낌.

그저 물 흐르듯이 생활했을 뿐이다.

우는 소리 한 번 한적이 없고. 그저 마음이 가는대로 진심을 고백했을 뿐이다.

그자리에서 마음 고생 해 봐야 아무런 소득이 없다.

실패할 것이라 먼저 생각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어짜피 혼자 찌질 거리지 말고 표현해야한다.

그저 물 흐르듯이 마음이 가는 순리로.

솔로 여러분.

지금 필요한건 과감성입니다. 용기를 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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