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군생활 통틀어 유격 1회, 화생방 1회 받은 사연.1편
게시물ID : military_222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비우스원
추천 : 0
조회수 : 4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5/23 22:59:53

전에는 여친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음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쇙은 2002년 11월 군번임.

 

전주 35사단에서 훈련을 받는데, 11월 중반 군번이라 딱 연 마지막 주가 화생방 훈련이 있었음.

 

예전 기초군사교육 6주받을 땐 마지막에 화생방이 있음.

 

하지만 5주 군생활도 군생활이라고, 6주차는 훈련병 왕고였음.(허무한 왕고임)

 

나름 훈련도 몸에 익으니까 받을 만 해서 화생방도 별 거 아니게 생각했음.

 

한참 훈련 준비하고 교장으로 이동하는데, 우리 담당 조교가 히히덕 대는 거임.

 

그 이유를 그 때는 몰랐음.

 

화생방 훈련장은 사단 외곽에 있는데, 시멘트 블록으로 지은곳에 지붕 일부에는 비닐로 씌어놨음.

 

아자아자 하며 방독면을 쓰고 교장으로 들어갔는데, 이상함.

 

앞이 하나도 안보이는 거임. 살살 들어오는 CS가스가 좀 거슬렸지만 버틸만 했음(방독면을 쓰고 있는 상태니까)

 

교관이 밧따 하나 들고, 이렇게 말하는 거임.

 

"너희들은 참 행운아다. 올해 쓸 CS가스탄이 남아서 너희들은 듬뿍 넣었으니 원없이 훈련에 임하도록, 탈모!!."

 

벗는 순간 심장을 쥐어짜는 고통에 입에서는 침이 수돗꼭지 틀어놓은 듯이 흘러나옴.

 

덩치 큰 훈련생부터 탈출을 시도하기 시작했음. 교관을 밀치고 문을 열려고 함.

 

왜 교관이 빳따를 들고 있는지 이해했음. 그리고 그 빳따는 자신의 일을 시작했음;;;

 

어느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나비날개짓을 하며 뛰고 있었음.

 

시원한 공기가 정말 고마웠음.

 

하지만 우리 담당 조교가 울그락불그락 하며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려줌.

 

"우리 소대는 중간에 튀었으니 다시 들어간다."

 

모르고는 들어갔는데, 알고는 못들어 가겠음.

 

설마 뒈지기야 하겠냐며 들어갔음.

 

하지만 그 사이에 우리 훈련 대대원들이 가스를 다 마셔줬는지, 별로 없었음.

 

군가 2번 부르고 나왔음. 그리고 왠지 그동안 달고 살았던 감기가 떨어졌음.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