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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낭송] 그물코에 걸린 오월의 햇살
게시물ID : lovestory_555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늘감사
추천 : 15
조회수 : 78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30 11:37:33

오랫동안 눈팅만하다가 회사 선배가 쓴 시 하나를 소개하려고 올려봅니다. 

내일자 사보로 나가는 시인데요. 사보 편집위원들의 요청으로 급조해서 녹음해보았습니다. 

(전화기로 녹음해서 음질이 좋지는 않군요.^^)


목소리는 오글오글거려도 시가 좋으니까 반대 먹이지는 말아주세요.ㅠㅠ


    ※ 스피커나 이어폰을 켜고 감상해주세요.

 

    - 혹시 안 보이시는 분들을 위한 주소: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R4G3XHTjxb4 


그물코에 걸린 오월의 햇살

                    전태용 

                          

봄옷으로 새 단장한

숲 속 작은 초록바다

 

우거진 수풀에 걸쳐있는

오월의 따사로운 햇살이

한없이 여유롭기만 하다

 

이따금 불어오는

얄궃은 산들바람에

한들거리는 나무들

 

바람은 어느새

출렁이는 파도가 되고

요란한 소리로 춤을 추는

가지와 잎새들

 

그 사이로

삐죽삐죽 삐져나와

몹시도 부산 떠는

햇살의 일렁임이

 

마치

그물코에 걸려

발버둥치는

물고기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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