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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만화추천글을보고용기를얻은35살만화빠가추천하는만화
게시물ID : animation_71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
추천 : 10
조회수 : 41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03 00:51:04

얼마전에 진격의거인에 대해 안 좋은 평을 올리고 올 반대를 먹었습니다.

저는 영화나 음악 만화 같은 창작물들은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얘기해야 한다고 믿고 있기에 저의 주관적인 평을 올렸을 뿐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으므로 반대를 먹은것에 대해서 억울하거나 안타까운 심정은 없습니다.

 

오늘은 28살 먹은 만화덕후분이 만화추천한 글이 베오베간 걸 보고 용기를 얻어 만화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독자로서 용기를 얻어

혹시나 공감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해서 지극히 주관적인 만화추천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시작할게요.(순서와 순위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1.h2

 

일단 시작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아다치 작품으로 정하였습니다.

학원 청춘물이 주특기인 작가입니다. 특히 야구에 관한 작품이 많은데 이 작가분의 특기는 두말할 것 없이 삼각관계입니다.

삼각관계는 아다치 작품에 빼놓을 수 없는 한 축입니다. 다른 작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남녀관계의 미묘한 감정을 영화장면처럼 구성해놓았습니다

특히 짝사랑에 가슴앓이 해보신 분이라면..(저처럼...ㅠㅠ)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이라는 노래도 h2를 보고 감명을 받고 쓴곡이라고 하네요.가사를 보면 h2의 내용이 그대로 나옵니다.

"중2때까지 늘 첫째줄에 겨우160이 됐을 무렵

 쓸만한 녀석들은 이미 모두 첫사랑 진행중...."

주인공 히로의 이야기입니다. 어렸을적부터 친했던 이웃집 여자애를 가장 친한 남자친구에게 소개시켜 주고 난 후 그 소꿉친구를 사랑했다는걸

깨달은 한 야구부 소년의 이야기........

소박한 그림체때문에 읽기를 거부하던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한번만 읽어봐주세요.후회 안 하신다고 장담합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들을 좋아하는 까닭에 첫 시작은 누구나 재밌어 할 만한 작품을 선택한겁니다....

<명대사>

"i love you. 틀렸어?발음?"

"충분히 통했어."

 

"타임아웃이 없는 시합의 재미를 가르쳐드리지요."(h2는 야구만화입니다.)

 

"다만 내 사춘기가 1년반 늦었어. 그것뿐이야"

 

히로가 포볼을 싫어하는이유...(아 이게 대사가 기억이 안나요. 협동플레이를 좋아하는 히로의 성격이 잘 나타나있는 대사인데..ㅜㅜ)

 

아다치의 작품의 또 하나의 매력은 영화로 만들기 좋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만화 강국이다보니 대다수의 작품의 원작이 만화입니다. 흔히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만들듯이 일본만큼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나오죠. 아다치의 작품은 플롯 구성 자체가 영화 기법을 많이 썼습니다.

또하나의 매력으로는 여백의 미를 들 수가 있겠네요.구차한 설명은 하지 않습니다. 컷 하나하나로 설명을 할 뿐....한 예를 들면 여주인공의 성추행 암시를 남주인공이 인형뽑기를 하다가 인형팬티만 걸려서 뽑혀오는 장면을 보여주듯이......

실제로 h2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평은 좋지 못했죠. 이유는 단지 원작때문이었습니다.

휴...이러다간 아다치 작품 특집이 되겠네요.여기서 끝낼게요.

 

 

2.시가테라

 

후루야 미노루의 시가테라입니다.

첨에는 이나중 탁구부를 소개할까하다가 후루야 작가의 작품중엔 그래도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라 좀더 많은 작품을 소개하고자 선택한 것이 시가테라 라는 작품입니다.

이나중탁구부를 시작으로 크레이지보이 그린힐 등 100%개그 만화(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컷 하나로 배잡게 만드는 만화입니다)를 고수 해오던 작가가

두더지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음으로 음으로 치닫기 시작합니다.박찬욱 감독의 초기 영화들을 보는것 같습니다.후벼파죠.밑바닥의 밑바닥까지 생생히 보여줍니다. 진지하다 못해 처절한 작품을 내놓던 작가가 그나마 밝은 분위기로 내놓은 작품이 시가테라입니다. 이 작품은 요새 한창 떠들썩한 갑과 을 중에 을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입니다. 평범한 지극히 평범한...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성장만화입니다. 일진도 아닌 왕따를 당하는 친구도 아닌.................................

왕따를 당하는 친구를 가여워하면서도 행여나 누가 볼까 왕따를 당하는 친구랑 노는 자신을 부끄러워 하는 지극히 평범한 주인공의 얘기입니다.

물론 나중에 가면 주인공도 평범한 세계에서 빠져나갑니다만.....(이쁜 여자친구를 사귀거든요.....ㅜㅜ)그래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것이 매력의 하나라고 봅니다.

 

솔직히 시가테라란 작품보다는 미노루의 작품들 전체를 추천합니다. 특히 이나중탁구부는 어휴....병맛도 그런 병맛이 없습니다.

 

 

3.삐리리~불어봐! 재규어

 

우스타 쿄스케의 삐리리~불어봐!재규어 라는 작품입니다.

솔직히 이 작품은 소개하기에 용기가 많이 나지 않는 작품입니다.우스타씨의 다른 작품으로는 예전에 소년챔프에 연재해서 그나마 많이 알려져있는

멋지다 마사루가 있습니다. 그작품 또한 호불호가 극심한 작품이죠.

멋지다 마사루에서 간을 본 작가가 재규어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완성했다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진격의거인의 약점으로 꼽았던게 내러티브였습니다. 이 작품은 내러티브가 없습니다. 그게 이 작품이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게 웃긴 만화인지도 모릅니다. 여기에서 왜 웃어야돼는지 이해를 못하더군요. 그래서 코드가 맞는 사람만이 보시길 추천합니다. 특히 보통 개그만화에 식상해져서 새로운 개그코드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만화의 매력은 바로 내러티브의 붕괴입니다. 그냥 나옵니다. 뜻도 없습니다.의미를 찾아서도 안됩니다.(물론 철학적인 의미로 분석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아마 오유 하시는 분들일거야...)

 예를들자면...

키셀바흐 저런 단어가 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거기다가 의미를 부여합니다. 작가 설명에 의하면 단어를 발음할때 웬지 느껴지는 이미지랍니다(일본어라서 와닿진 않습니다.)

 

정말 뜬금없죠 할로윈 분장 소개를 하는데 갑자기 치약입니다.이유는 안 나옵니다.

 

결말은 더 웃깁니다.어차피 내러티브가 필요없는 만화라 스포라 할 것도 없습니다. 재규어의 정체가 드러나려는 시점에서 핵폭발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마지막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장면에서 작가의 마지막 말.........

북두신권에서 계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떻게 저런 발상을..........

 

어떤사람들은 이 작가를 천재 아니면 미친놈이라고 합니다. 제가 봐도 가장 정확한 설명인것 같네요.

우리나라에 방금 소개했던 우스타 쿄스케,후루야 미노루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은 웹툰 작가가 있습니다. 마음의소리의 조석입니다.

아예 웹툰 소개에 두 작품을 걸고 나섰으니까요. 물론 지금의 조석씨는 이제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했다고 생각합니다...

 

후~~원래는 7작품을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벌써 1시간은 훌쩍 넘었네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요새 만화에 대한 얘기를 주변사람과 나눌기회가 많이 없다보니 시작이 어렵지 시작하고 나니 진짜 얘기로 밤새울것 같다는 말이 실감나네요.

원래 더 소개하기로 한 작품에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야마모토 히데오의 고로시야 이치(호문쿨루스란 작품으로 유명하죠),폭두고딩 타나카 3부작,데츠카 오사무의 불새 였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더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p.s. 결국 일본 작가들 만화밖에 없네요. 결코 일본을 옹호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습니다.ㅠㅠ 보물섬을 시작으로 만화왕국 소년중앙 아이큐점프 소년챔프로 시작한 만화인생입니다. 누구보다도 한국 만화 발전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담 기회에는 한국만화를 위주로 글을 써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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