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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의 소소한 재미.ssul.
게시물ID : humorstory_3836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천
추천 : 5
조회수 : 64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04 00:59:59

음슴체가 편하므로 음슴체





- 국어 시간에 몽자류 소설에 대해 배우던 중 선생님께서는 꿈->현실로 돌아갈 때 세속의 덧없음이 어쩌구저쩌구 하고 선생님이 설명해주시고 있었음. 선생님이 갑자기 문제내심


"자 세속의 덧없음을 뜻하는 사자성어가 뭘까?"


애들 다 일장춘몽 인생무상 하고 있는데 갑자기 진짜 나는 생각도 안했는데


"아시발꿈."


....이 나온거임.... 애들 다 빵터지고 선생님은 얼굴이 굳어지셨음. 그리고 칠판에 인생무상이라고 쓴 글씨 바로 밑에 아c발꿈 (발은 발을 그리심)을 쓰셨음.


"필기해라."




- 국어시간 '시집살이 노래'에서 4음보 율격의 'aaba'를 설명하심.


"이 전통적인 aaba 율격, 혹은 aa'ba 율격은 우리나라 시에서 매~우 많이 쓰인다. 자, '청산별곡' 읊어봐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김소월의 '접동새'는 어떨까?"

"접동 접동 아오래비 접동."

"박두진의 '해'는 알고 있냐?"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오. 선생님이 감탄하심.


"오늘날에도 이 율격이 쓰인다는 것은 알고 있냐? 원더걸스의 텔미 불러봐라."

"텔미 텔미 테테레테테 텔미."


다 말하고 나서 애들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 신기해염!






- 보충 포함 9교시를 수업듣는 날 중 영어가 세 시간이 든 날이 있었음. 그런데 어떤 남자애가 세 시간 다 지각한거임. 그래서 마지막 세시간째에 선생님이 웃으시면서


"너 나와서 노래하련?"


이걸로 20분을 때우고 그 애는 결국 보고싶다를 부름. 열창함. 1절을 다 부르고 우리반 모두 박수치고 있는데 갑자기 앞문이 열림. 옆반애가 들어와서 하는 말이


"수학선생님께서 가수 한 명 데려오라는데요."


애들 다 빵터지고 그애는 얼굴이 빨개짐. 결국 끌려가서 노래를 부르고 옴. 자 이제 진짜 레알 수업하자라며 선생님이 컴퓨터를 켜셨는데 갑자기 또 앞문이 열리더니 아까 노래부른 애 데려갔던 애가 우리반으로 내팽겨쳐짐. 진짜로 내팽개쳐짐. 땅바닥을 굴렀음.


"너 왜왔니?"

"수학선생님이 쌤쌤으로 부르고 오래요."


얘는 맘에 드는 게 뻐기지 않고 바로 노래부르는 거였음. 게다가 꽤 잘부름.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의 '미칠↗듯 사랑했던 기↗억이'를 부르려는 순간 또다시 앞문이 열림.


수학선생님이 완전 정색하신 얼굴로


"고마하고 이제 들어와라."


라며 애를 끌고나가심. 그 반에 있던 친구에게 왜 걔를 끌고 갔냐고 물어보니


"너네반에서 온 애는 하이라이트 안불렀음. 그런데 울반애가 하이라이트 부르려고 한다더라. 그래서 선생님이 공평하게 부르기 전에 끌고오신거임."




그리고 우리반 노래부른애의 별명은 '보고'가 되었음.




- 수학선생님은 이름을 잘 못외우셨음. 위의 '보고'도 그랬고 아무튼 그랬음. 학기 초기엔 가끔 질문하다가 만족스러운 대답이 나오면 '오, 너 이름이 뭐니?'하고 물으셨음.


전교회장님이 만족스러운 답을 해서 '그래, 너 이름이 뭐니?'하고 물으심. 그랬더니 짝꿍이 이름 앞뒤를 바꿔서 선생님에게 알려줌.(이름이 안 흔해서 가명도 못씀 ㅠㅠ). 그리고 선생님은 3일후에 회장님의 진짜 이름을 알게 되셨음.



또 다른 애는 '하정우' 또 한놈은 '류승범' 그리고 가장 압권은 '잭스'. 6월이 됐는데도 선생님은 걔 부를때마다 '어이, 짹!'하고 부르심. 한 녀석은 '왕귀 잘하게 생겼죠?'라고 평함.




....이런 일이라도 없었으면 진짜 분위기에 압사당할 것 같아요 ㅠㅠㅠ 그나마 학교가 재밌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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