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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향수 중독자가 아닙니다...........
게시물ID : gomin_724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아뽀아꼬
추천 : 3
조회수 : 39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6/05 23:43:22

술한잔하고....오유에 올려봅니다....사실 이것때문에 가입하기도한건데 ㅎㅎ.....


후각을 잃은지 몇년되었습니다..


스테로이드제를 먹으면 먹는 당시에는 냄새를 맡을순있지만


스테로이드제라는게 2주이상먹으면 부작용이생겨서... 거의 모드시간을 후각없이 삽니다..


원래 후각에 정말 민감했습니다... 특히 제 몸에서 조금만 안좋은냄새가 나면 못참을정도였습니다...


몸이 안좋아졌는지.. 후각을 잃고나서부터


향수를 많이뿌립니다... 제몸에서 나는 냄새를 모르기때문이죠...


저는 제가 향수를 얼마나 뿌려야 적당한지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자주뿌리게되죠...


지하철을 타던가 엘레베이터를타면 가끔 사람들이 눈쌀을 찌푸립니다... 한소리할때도있죠...


그때마다 너무 맘이 아픕니다...그들은 모르겠죠... 냄새를 맡으시는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홍석천씨도 후각장애를 가지고있죠... 그분도 항상 향수를 진하게 뿌린다고 말하셨습니다... 너무 공감되더라고요...



남들은 그럽니다.. 후각이 없으면 나쁜냄새 안맡으니까 좋은거아니냐고...


똥냄새, 땀냄새, 입냄새 등등....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분들도 그생각 하시는분들 계실껍니다...


하지만 ...후각도 오감중에 하나입니다...


시각장애인에게 당신은 세상 못볼꼴 안보니까 좋지않냐...이말과 똑같은겁니다...



저는 밥을먹어도 단만 짠만 신맛 매운맛 쓴맛 밖에 못느낍니다..향이 없기때문이죠


음식이상한거??? 모릅니다..그냥 먹습니다... 그냥 며칠 배탈나면 되죠.......


의식주중에 하나인 식을 ... 전 그냥 살기위해 먹습니다...


삼겹살을먹던 소고기를먹던 그냥 짠맛나는 고기일뿐이고


시금치나물을먹던 콩나물을먹던 그냥 짠맛나는 나물일뿐이고...


참.......힘드네요......겉으로 티도안나는거라 힘들고... 남들은 이 고통을 잘 몰라주는게 또 더힘들고....



한약도먹어보고 수술도해보고 목에주사도 넣어봤지만..효과가없네요


스테로이드제 알약을 먹는거빼고는..........



그냥 술김에 푸념해봅니다.....................솔직한심정으로 제가 여기에 이글을 올리는이유는


베오베가서 많은분들이봐서 이런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알아주시면좋겠고......


또 어느분은 저랑 비슷한상황에서 치료되신분이 계셔서 알려주시면 더 좋겠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밤이 늦었네요.... 모두들 아무리 힘드셔도 오감이 다 있으신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한번 더 생각해보시고


나는 행복하다! 하고 편한게 주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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