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그거 참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피시방 어딜 가도 LOL 유저가 없는곳이 없을정도죠.
근데 전 LOL이 쳐다보기 싫어졌습니다.
LOL 할때마다 발려서?
아닙니다. 지금까지 딱 4판 해봤고 2승 2패입니다.
LOL이 여친을 뺏어가서?
뺏길 여친도 없습니다.
LOL이 재미없어서?
아뇨. 재미있는건 사실입니다.
근데 왜 쳐다보기도 싫어졌냐면...
시간을 어제 오후 11시 경으로 돌려보겠습니다.
친구와 같이 피시방에 갔는데 우린 둘다 비흡연자입니다.
금연석에 자릴 잡으려 했으나 자리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겜하다가 자리나면 옮기기로 하고 같이 WOW 를 시작했습니다.
1시간정도 투기(유저와 쌈박질하는것)를 하고 이제 레이드(10인이상 모여 보스 때려잡기) 파티모집을 위해
전 열심히 팟을 모으고 있었죠.
그사이 친구가 LOL한판 하고 오겠답니다.
어차피 와우는 레이드 진행시간보다 모집시간이 더 긴 겜이라 맘대로 하라 했습니다.
좀있음 새벽에 서버 점검이라 모일지 안모일지는 몰랐지만 암튼 그러라 했죠.
그리고 친구가 롤을 시작하고 20여분 후 저에게 옆자리 비었으니 옮기라 했습니다.
근데 좀 그런게 친구쪽은
빈자리 친구 모르는사람
이렇게 자리가 배치되었다면
제쪽은 이랬습니다.
빈자리 빈자리 저 빈자리 빈자리
자기는 롤하는중이니 자리 옮길수 없으니 저보고 옮기라 한겁니다.
뭐... 제가 옮기기 귀찮아서 라기보다는 옮기고 난 후 일이 터졌죠.
원래 하던 자리의 제 와우기록을 삭제하고
친구 옆자리로 옮겨 와우 로그인을 하는순간
갑자기 겜 자체가 실행이 안되는겁니다.
캐릭터 화면이 뜨기도 전에 막 튕겼죠.
뭔가 이상해서 원래 자리로 돌아가 로그인을 하니
제 모든 캐릭터의 골드는 깨끗하게 털린상태...
아마 그 컴에 로그인하는 순간 접속 방해+골드를 터는 프로그램이라도 설치가 되있었던거 같습니다.
덕분에 레이드에서 사용할 골드도 없어 파쫑...(어차피 모인인원 저 친구 포함 4명이었으니 그랬지만)
골드가 아까운것도 있지만 더 짜증났던건
누군가 제 계정을 허락없이 들어갔다는거와 즐겁게 겜하려다 스트레스만 받은거죠.
근데 더 황당한게 뭔지 아십니까?
이 상황이 어제가 첨이 아니었던겁니다.
희안하게 피방서 자리가 갈린 상황에
친구가 팟 모으는 틈에 와우 부캐를 하거나 스타2, 카오스온라인, 서든 등등 다른겜을 했을때는 한번도 그런적 없었지만
LOL만 하면 꼭 해킹을 당했습니다.-_- 무려 4번이나
물론 복구는 받으면 그만이지만
기분이 나쁜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물론 기막힌 우연의 일치에 하필 그 자리에만 해킹툴이 깔려 있던거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웃긴 상황으로 인해 기분 망쳐서 그냥 피시방 나왔습니다.
다음날(오늘) 나름 쉬는날이라 밤에 겜좀 하려다 이렇게까지 기분을 망칠줄이야...
무슨 LOL하고 제가 악연이라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