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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나의 한판 SSul
게시물ID : humorstory_3852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분과적분
추천 : 1
조회수 : 74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12 15:04:16
애인이 없으므로 음슴체

아빠와 나는 어렸을때부터 서로 "공짜"란 없었음

용돈을 주더라도 어께 한번 주무르거나 청소를 해야 받는 식이었음

지금은 아빠의 자영업과 본인의 나름 직장(?)에서 돈을 벌어 집이 유지되는 중임.

그런데 어느 날 내가 실수를 함.

아빠와 내 카드는 똑같이 생긴 NH농협 체크카드임.

실수로 내 카드 대신 아빠 카드를 들고 나감.

솔까 본인은 아빠 카드 가지고 나갔다고 돈 펑펑쓸일 없음

애인도 없고 친구들도 다들 바빠 술한잔 하기 힘듬.

기껏해야 지하철 왕복+점심 정도임.

그것도 아빠 폰으로 문자갈까봐 점심은 내 현금내고 사먹음

근데 오후 6시쯤 집에 가는데 아빠한테 문자옴.

[야, 너 왜 아빠카드 들고 갔냐? 나 그럼 니 카드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한다.]

그 다음 이어지는 문자

[일시불]
77,000원
NH카드,(0*9*)
XXX님
XX/XX 
새XX 식당

맞음. 아빠가 내 카드로 친구분들이랑 고기 드심.

뭐 좋은 복수방법 없나 생각하다 하나 떠올림.

엄마한테 카톡 보냄.

[엄마 도미회 콜?]

[어? 오늘 회땡겼는데... 포장해와! 엄마가 돈줄께.]

[ㄴㄴ 아빠카드 있음. 소주도 사갈께여~]

그렇게... 도미 한마리+소주 2병을 8만원에 사감...ㅋㅋㅋ

거기다 아빠도 엄마가 드시고 싶다 하신거라 아무말 못하심.

이러고 나서 3달이 지났음

이번엔 아빠가 실수라고 말하셨지만 고의로 내 카드 가져가신것 같음

그리고 금요일밤 퇴근길에 아빠한테 문자옴.

[엄마하고 데이트중이다. 영화보고 참치회좀 먹을게.]

문자는 영화 결제만 떳지만 곧 참치회의 습격이 예상되었음

거기다 아빠는 그날 엄마와 함꼐 있다며 내 카드 쓴다 하면 내가 암말 못할 것으로 예상하신듯함.

그래서 아빠한테 답장함.

[아빠, 그럼 나 머리좀 자르고 볼륨좀 줘도 댐?]

[그렇게 해.]

아빠는 동네 미용실 커트(15000원)+볼륨(30000원)을 떠올리신듯 했음.

영화 15000원 + 참치회 2인 무한리필(소주포함) 60000원에 비하면 싼것이다 생각하신듯함.

하지만 나는 아빠의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았음

내가 향한 곳은...

압.

구.

정.

미용실...

커트 한번에 5만원이라는 압박스런 곳이지만

아는 형님이 헤어 디자이너여서 3만원에 가능함.

그렇지만 볼륨파마의 7만원 압박은 절대 무시 못하는곳임.

그곳에서 머리를 하고 디씨까지 포함 9만9천원을 아빠 카드로 긁음...

이날이후...

아빠는 카드가 실수로라도 안 바뀌게 신경을 쓰시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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