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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전 패러디
게시물ID : humorstory_1546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크메이지
추천 : 1
조회수 : 45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8/06/17 10:46:00
변씨는 본래 서공(鼠公) 이명박 대통령과 잘 아는 사이였다. 서공이 당시 대통령이 되어서 변씨에게 위항(委巷)이나 여염(閭閻)(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거리)에 혹시 쓸 만한 인재(동량-와룡 선생 같은 이)가 없는가를 물었다. 변씨가 허생의 이야기를 하였더니, 이 대통령은 깜짝 놀라면서,

"기이하다. 그게 정말인가? 그이 이름이 무엇이라 하던가?"

하고 묻는 것이었다.

"소인은 그분과 상종해서 3 년이 지니도록 여태껏 이름도 모르옵니다."

"그인 이인(異人)이야. 자네와 같이 가 보세."

밤에 이 대통령은 구종들도 다 물리치고 변씨만 데리고 걸어서 허생을 찾아갔다. 변씨는 이 대통령을 문 밖에 서서 기다리게 하고 혼자 먼저 들어가서, 허생을 보고 이 대통령이 몸소 찾아온 연유를 이야기했다. 허생은 못 들은 체하고,

"당신 차고 온 술병이나 어서 이리 내놓으시오."

했다. 그리하여 즐겁게 술을 들이켜는 것이었다. 변씨는 이 대통령을 밖에 오래 서 있게 하는 것이 민망해서 자주 말하였으나, 허생은 대꾸도 않다가 야심해서 비로소 손을 부르게 하는 것이었다.

이 대통령이 방에 들어와도 허생은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않았다. 이 대통령은 몸둘 곳을 몰라하며 나라의 민심을 구하는 뜻을 설명하자, 허생은 손을 저으며 막았다.

"밤은 짧은데 말이 너무 길어서 듣기에 지루하다. 너는 지금 무슨 벼슬에 있느냐?"

"대통령이오."

그렇다면 너는 나라의 신임받는 인물이로군. 내가 와룡 선생(臥龍先生)(제갈 공명과 같은 훌륭한 인재, 대유법-태산북두, 철중쟁쟁, 군계일학) 같은 이를 천거하겠으니, 지금의 강부자 고소영 내각을 물리치고 네가 국민들께 아뢰어서 삼고 초려(三顧草廬)를 하게 할 수 있겠느냐?"

이 대통령은 고개를 숙이고 한참 생각하더니,

"오해입니다. 이미 제 내각은 그저 땅을 사랑하고 믿음에 충실한 것 일 뿐입니다. 제이(第二)의 계책을 듣고자 하옵니다."

했다.

"나는 원래 '제이'(차선책)라는 것은 모른다."

하고 허생은 외면하다가, 이 대통령의 간청에 못 이겨 말을 이었다.

"일제 강점 시절 독립운동을 하셨던 많은 분들이 계셨고 광복 후, 그 자손들이 많이 우리 나라로  돌아와서 정처 없이 떠돌고 있으니, 너는 국민께 청하여 종실(宗室)의 딸들을 내어 모두 그들에게 시집 보내고, 친일 매국의 집을 빼앗아서 그들에게 나누어 주게 할 수 있겠느냐?"

이 대통령은 또 머리를 숙이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오해입니다. 친일 매국은 없으며 일제 강점기는 우리나라 근대화의 시기였습니다. 이는 좌파 사상에 물들은 역사 교과서 때문에 국민들이 오해한 것입니다."

했다.

"이것도 오해다, 저것도 오해다 하면 도대체 무슨 일이 진실이냐?(위정자의 무능 비판) 가장 쉬운 일이 있는데, 네가 능히 할 수 있겠느냐?"

"말씀을 듣고자 하옵니다."

"무릇, 천하의 민심을 모으려면 먼저 천하의 국민들과 접촉하여 그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는 안 되고, 남의 나라와 협상을 하려면 자신이 내세울 수 있는 협상 조건을 알고, 그 나라에서 내세울 수 있는 협상 조건을 알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는 법이다.( 知彼知己 百戰不殆) 지금 미국 부시 정부가 여태껏 벌여온 짓거리가 있고, 임기 말이 되어서 다른 국가와는 친근해지지 못하는 판에, 네가 부시의 카트를 몰아주고 쇠고기 협상을 받아들여 다른 나라보다 먼저 섬기게 되어 저들이 우리를 가장 믿는 터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미국 쇠고기는 안전치 못하다 하여 재협상을 요구하니, 진실로 자동차 협상 조건을 제시하고 쇠고기 재협상을 간청하면, 저들도 반드시 마지못하는 척 하며 승낙할 것이다. 대운하 사업과 각종 공기업 민영화를 취소하는 한편, 비비게이(費費憩以) 및 각종 불법 행각을 인정하고 사죄하며 댓가를 치룬다면 한번 천하를 뒤집고 서치((鼠恥)(서공 지지율 7.4%의 치욕)를 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래도 민심을 얻지 못할 경우, 조중동과 뉴라이특(靵羅以特)을 제거하고 국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받아들인 다면, 잘 되면 역사의 성군이 될 것이고, 못 되어도 역사에 오명을 남기지않을 것이다."

"제 친인척과 조중동,뉴라이특 들이 모두 조심스럽게 이득을 지키는데, 어찌 과거를 인정하고 단죄(斷罪) 받으려 하겠습니까?"

허생은 크게 꾸짖어 말했다.

"소위 저 자들이 무엇이란 말이냐?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태어나 친일 행각을 하며 기회주의를 일삼으니, 이런 어리석을 데가 있느냐? 국토를 가로 지르는 운하를 파려 하니 그것이야말로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이 강산에 말뚝을 박던 일과 매한가지이고, 촛불을 들고 오는 국민 앞을 명박산성으로 가로 막으니, 대체 무엇을 가지고 국민과의 대화라 한단 말인가?(냉소적 어조)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의 정치 생명(목숨)를 아끼지 않았고, 언론에 굽히지 않기 위해서 '놈현스럽다' 라는 말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이제 국민을 위해 민심을 얻겠다 하면서, 그까짓 더러운 돈 몇푼을 아끼고, 또 장차 나라를 바로 잡고, 경제를 살려야 할 판국에 과거를 바로 잡지 않고 딴에 외교와 정치라고 한단 말이냐? 내가 세 가지(시사 삼책)를 들어 말하였는데, 너는 한 가지도 행하지 못한다면서 그래도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라 하겠는가? 조중동에서 떠들어대는 신임받는 대통령이라는 게 참으로 이렇단 말이냐? 너 같은 자는 칼로 목을 잘라야 할 것이다."

하고 좌우를 돌아보며 칼을 찾아서 찌르려 했다. 이 대통령은 놀라서 일어나 급히 쥐구멍으로 뛰쳐나가 태어난 일본 오사카로 도망쳐서 돌아갔다.

며칠 후, 다시 찾아가 보았더니, 나라가 난장판이 되어 있고, 허생은 광우병에 걸려 죽어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갑자기 생각나서 공강시간에 후다닥 써봤습니다. 
대충써서 그런지 이곳저곳 허술한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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