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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아 누나가 미안해 행복하게 잘살아야해..
게시물ID : animal_498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era87
추천 : 14
조회수 : 97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6/16 12: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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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아
어릴때 널 처음봤을때 누나랑 큰누나는 인형인줄알았어
너가 너무 예뻤거든
 
늘 예쁘다고 칭찬만 받고 잘생겼다는 말만 산책나갈때마다 듣던 우리 잘생긴 희망이
 
몇년전부터 막 날뛰다가 토하고 가끔씩 마른기침할때 그냥 흥분해서 그런거라고 넘겨서 미안해
산책도 싫어하게된건 너가 몸이 안좋아서 그런거였겠지...... 못알아차려서 미안해
 
아픈데도 그 힘든 몸을 이끌고 화장실가게해서 미안해
솔직히 너가 갑자기 이렇게 악화가 되면서 나타나는 변화들이 무서웟어 희망아.....
눈에 계속 눈꼽끼고 동공풀리고 살은 계속 빠지고 먹는건 소화도 못시키고..설사하고..
다리풀려 픽픽 쓰러지는 너의 모습이 너무 무서웠어 희망아..
그리고 후회를 했지..왜 그때 안락사 시켜주지않았을까 라는후회.......
 
그거때문에 굉장히 많이 고민을 했어 희망아.....
아무리 생각해봐도 차가운 병원에 널 두고나올 자신이 없었어 희망아...
왜 안락사 안시켰냐고 혹시 원망하니?미안해.. 이게 우리 가족으로써는 널 위하는 최선이라 생각했어...
근데 지금에서야 후회가 된다..이렇게 너가 괴롭게 고통스럽게 죽음과 싸우다가 눈도 못감고 떠난 너를 보니.
 
아파서 계속 누워있는데도 눈이 안보이기전까지는 꼬리 흔들었던 우리 점잖은 희망이..
개념없는 송이가 까불어도 착하게 다 받아주던 우리 희망이.
장군이가 뜬금없이 나타나도 텃세 안부리고 잘해줘서 너무 고마워...우리 희망이가 역시 최고야^^
 
래미누나랑 잠깐있다간 막둥이 장군이랑 천국에서는 싸우지말고 잘지내야해?
희망이는 착하고 점잖은 코카계 신사니까 울 래미누나가 승질내도 잘 받아줄수 있지?
 
우리 희망이같은 아이는 다시 만날수 없겠지?
앞으로....강아지를 기를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희망아..조금만 천천히 가지그랬니...
래미누나랑 사이가 좋은편도 아니였으면서 그렇게 빨리 보고싶었어 누나가?
늘 그렇게 가족끼리 얘기했고 희망이가 떠나면 많이 슬플거라 했지만 적어도 이렇게 빨리..
열살이라는 나이에 너가 떠날줄은 몰랐어 희망아..미안해..많이 아팠지?
 
그곳에는 더이상 아프지마 희망아.
누나가 미안해...... 모든게 다 미안해..다음생애에는 반드시 어떤 연으로든 만나서 행복하게 끝까지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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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30~201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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