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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
게시물ID : humordata_14025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ho다닥
추천 : 1
조회수 : 9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22 08:15:37

원래는 갈색냥이만 한식구였는데.... 

어느날인가 남파된? 회색냥이가 들어와 함께 
눌러 살게 되었음 

마당에 목줄해놓은 갈색 잡종견 '비루'의 방정만은
훼방에도 아랑곳없이 꼭 둘이 붙어 다니며 
나름의 끈끈한 동지애를? 잃지 않았음 

그런데 얼마전... 
둘이 한방에서 동침하다가 딱 걸렸음!
더구나 회색냥이의 거친 빳떼루를 의연하게 대처하던 
갈색냥이의 덤덤한 표정이 더 놀라웠음 

이후로... 동지에서 연인으로 발전하여 스킨쉽은 대놓고 일상이 됨
비루는 그럴 때마다 목줄이 끊어져라 시기심의 난리를 피움

하지만... ... ... 문제는... ... ... 
아직 녀석들이 세상을 알기엔 너무 어린나이라는 것과...

녀석들이 둘 다 암컷이라는 점! 

그런데 더 문제는... ... ... 

며칠 전... 갈색냥이 '순야'가... 
차밑에 숨어 있다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차량의 후진 때 
그만 운명을 달리했다는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ㅠ

그래서 요즘 짝잃은 회색냥이 '포야'가 멘탈이 희미해져 
갈피를 못잡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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