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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함으로는 승리하지 못 한다.
게시물ID : sisa_4057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디플고래
추천 : 4
조회수 : 26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24 14:46:13
양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거창양민학살 등 의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미군이 남쪽에 있는 민간인들을 학살한 사람들을 표현할 때 양민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이 양민이라는 말은 빨갱이가 아닌 순수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근데 이 말이 굉장히 좋은 말처럼 들리지만 나쁜 말입니다.

이 말이 가지는 함의는 국가가 양민이 아니면 죽여도 된다라는 식으로 읽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무서운 논리입니다.

이 논리는 양민이 아니었던 동성애자와 장애인과 유태인을 학살한 나치의 내용과도 어쩌면 굉장히 비슷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반공역사는 이 양민이라는 말 순수함에 사람들에 집착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순수함과 순진무구함만으로 사실 이겼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프랑스혁명도 총을 들었습니다.

순수하게 만세를 불렀던 삼일운동은 아쉽게도 진 운동이었습니다.

간디의 비폭력불복종 시위도 말이죠. 사실 앞에서 아무리 총을 쏘고 채찍질하고 쥐패도 그냥 앞으로만 걸어나가게 한 운동이었습니다.
(사실 굉장히 무서운 운동)

100'C라는 만화에 나오는 6.10항쟁의 묘사장면도 쥐어터지기만 하는 모습입니다.


결코 순수한 시민과 양심있는 시민은 결코 이기지 못 합니다.

전략과 전술이 있어야 됩니다.

현재 정세와 심리를 알고 이기기 위한 전략 전술이 있어야 되요.

국정원에 반대하지만 난 순수한 시민이야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ㅠ

그런데 오유는 전략전술을 짤 대표성 있는 사람이 없죠. 그래서 오유와 넷 공간에서만으로는 아무리 기세를 타도

한계가 많아요.

그래도 말이죠. 국정원이 국정조사해야 된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순수한 시민혹은 개인이기를 포기하셔야 되요.

결국 양심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 세상을 바꿉니다.

조직에 밑줄 다섯 번은 그어야 되요. 

순수한 개인이기를 포기하고 국정원 국정조사를 바라는 시민들의 조직된 대오 속에 존재해야지만이 이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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