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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cook펌]농심은 OB를 기억하라 + 옛날이야기 하나
게시물ID : sisa_560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U@K리그
추천 : 14
조회수 : 58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8/07/05 14:39:36
절대강자 농심과  Vs  화의중인 삼양식품



두회사의 점유율이 역전될수 있을까?

현재 점유율부터 보자. 농심71.7%, 삼양12.4%, 오뚜기9.7%, 한국야쿠르트6.2% 그외 듣보잡 다수..

작년반기, 그러니까 2007년 7월부터 12월 까지 점유율이다.

1등 농심외 나머지 다합쳐도 30%도 안된다. 삼양은 15%라고 들었는데 알고보니 그것도 안된다.

심지어 3등 오뚜기에도 추월당할 기세다.생각보다 힘이 딸려보이는 삼양식품인데 넷티즌들은 

빨리 농심을 앞지르라고 아우성 친다.아니,천년바위보다 더 단단한 농심을 앞지르라구???  도데체

가능성이 있기라도 한걸까?



잠시 과거로 돌아가서 OB맥주와 크라운맥주사연을 보자.

처음 사회 생활하면서 술에 쩔어살던 시절이 있었다.소주는진로, 맥주는OB, 이건 공식이었다.

어딜가든 맥주집을 가면 "맥주 주세요"가 아니고 "OB 주세요" 할정도로 OB는 절대강자 였다. 경쟁사로는 

크라운 맥주가 있었지만 모두들 OB만 사랑해줬는데 그 이유를 지금도 모르겠다. 그때당시도 눈가리고

OB와크라운을 시음하면 대부분이 구별을 못하는 결과가 나왔는데 구별도 못하면서 모두들 OB가 맛있다고

했다.나도 그랬으니까........

크라운은도 도매상에게  굽신거리면서 팔았고 도매상은 OB맥주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술집에서도 손님에게 처음에는 OB팔다가 술이어느정도 취하면 슬쩍 크라운을 끼워서 팔곤했다.

점유율이 70대30 이었는데 크라운은 20%까지 떨어진적도 있다고 한다. OB는 크라운이 약해지면 다른

재벌기업이 인수해서 경쟁자로 나설수도 있으니까 그것도 일부러 내준 점유율이라는것이다.

내기억으로는 그냥 OB가 좋았다.알파벳O자와 B자가 겹친로고가 멋있어 보였다.크라운은 왕관모양 인데

촌스럽다고 느꼈다. 그리고 주위 온통 OB를 좋아함으로서 모두들 "아무이유없이" 그렇게 휩슬려 간것같다.

수십년 씩이나...그러고 보면 고정관념이란게 얼마나 대단한건지 이럴때 뒤돌아보면 깜짝 놀라기도 한다.

OB는 식은죽먹기 장사를 했고 조선맥주(크라운)는 아무리 제품홍보를 해도 단단한 벽은 요지부동이었다.



현재 농심과 삼양의 관계만큼이나 철로만든 산성처럼 단단해보였던 공식이 깨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랬으니까 죽을때까지도 그럴줄만 알았다. 



그러다가 말그대로 "별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1993년 조선맥주는 "지하150미터 천연암반수"를 모토로 하이트를 출시했다.크라운이라는 상품명도 과감히

버리고 깨끗한물과 상품명 "하이트"만 강조했다. 한석규등 톱탤런트 여러명을 동시에 광고에 동원해서 

"넘어가는게 부드럽다"라는 멘트를 수십번듣게 했고 광고 말미에 넣던 회사이름도 빼버렸다.실제 마셔보니 부드러웠다.

너도나도 술집가면 하이트만 찿게 되었고 40년 동안 이어져온 맥주카르텔 이 단숨에 깨져버렸다

지하에서 분출되어 나오는 천연암반수 TV광고는 강렬한 인상을 줬으며 회사 운명을 바꿔놓은 히트작이라고

생각한다.이때를 기점으로 40년 전통이 불과 3년만에 뒤집어졌으며 조선맥주는 사명마저 하이트 로 바꿨다.

OB도 물론 가만 있지만은 않았다.구시대냄새나는 OB대신에 넥스,아이스,라거 등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하이트의

열풍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OB라거-박중훈이 춤추면서 CF 했던거 거억하는분들 많을것)



지금은 어찌되었을까? 5년이 지난 1998년 OB는 글로벌기업 인터루브가 인수했고 점유율은 후발주자 카스에게마저

2위자리를 내주고 3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2위카스와 ,3위OB를 합쳐도 하이트에게 13%나

뒤지고 있다는거...위풍당당했던 1위아성에 편하게 안주하려했던 기업의 결과가 이랬는데...........



그때OB관련 이야기- http://achjhj.spaces.live.com/blog/cns!467A690738038226!144.entry



다시 농심이야기로 돌아가자.

우지파동 이야기는 모두들 아니까 현재 상황을 열거해보면

쇠고기정국에 맞물려 수많은 국민이 아고라로 몰려든다.쌍방향소통 이라는, 별거아닐것같은 소통방식은

거대한 여론을 만들어내고 카폐같은 소모임에 다수의 개인들이 참여하면서 여론이아닌 실제파워로 성장하게 된다.

조선일보 광고기업 항의하기에 농심이 포함되었는데 일년에 두번낸다는 광고가 하필이면 이때 걸렸는지 모르겠다.

아고리언중에 누군가 항의메일을 보냈는데 답장이 가관이었다.

"조선일보는 1등 신문이며 계속 발전할것입니다. 기업이 1등신문에 광고라는것은 기업들의방법이고 계속 광고낼것입니다"

속된말로 염장지르는 공지를 냈고 공지말미에 "앞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과 관련해서도 좋은결과 있으시길바랍니다"

라고 빈정거리는듯한 어투로 끌을 맺는다. 뒤에 농심측은 그 직원이 홍보회사 직원이라느니 하며 챙피하게 둘러댄다.

아고라는 벌집쑤신듯 들고 일어나서 농심 불매운동이 시작되었고  경쟁사인 삼양을 키우자는 운동이 일어난다.

삼양구매운동중에 수많은 사람들이 삼양의 억울했던 우지파동을 알게되었고 화학조미료(msg)를 넣지않는 삼양의 소비자배려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기 시작한다.이때 또한번 조선이 "한건" 하게된다. 삼양컵라면에서 너트가 나왔다.기회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조선은 이렇게 생각했을것이다. "오냐 잘걸렸다,우리한데 걸리면 국물도 없다는걸 보여주마,광고안하는 기업들모두 똑똑히 

봐두거라." 서슬퍼렇게 시리즈로 연재하며 삼양을 씹어댔다. 광고에 타격이 있던 조선은 언론의 힘을 다시한번 과시하게 되는데

오히려 넷티즌들에게 증오심을 돋구는 결과가 되고만다.



1차기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14/2008061400105.html 



  2차기사-  http://sports.chosun.com/news/ntype2.htm?ut=1&name=/news/life/200806/20080617/86q76103.htm



  3차기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16/2008061601386.html



  



넷티즌은 조선일보의 횡포를 단죄 하기 위해서라도 농심을 이겨야 했고, 삼양사랑은 들불처럼 타오르기만 한다.

그후로 농심에서 바퀴벌레와 나방이 나온다.삼양이 너트사건으로 그날생산된 제품을 리콜한반면에 농심은 잘못이 없다고

줄기차게 발표한다.그전에도 이물질이 나오면 라면 1box주고 무마해온건 여러번 들은바 있으니 그들의 스타일은 매번 그랬다.

웃기는사실은 농심은 나방애벌레가  봉지를 뚫고 들어갔을것이라 했고,식약청은 공정상 바퀴가 들어갈수없다는 진단과 전주에

사는 최모씨 집에서 서식하는 바퀴벌레와 동일한 종류라는 해괴한 결론을 내놓는다..

그럼 수거해갈때 장판뒤집고 바퀴벌레까지 찿아서 잡아갔다는이야기인데, 그렇다면 농심 공장 환기통을 뒤져서라도

바퀴벌레가 없다는걸 증명해야하며, 그런 논리대로라면 삼양너트를 발견했다는 사람한테도 집을수색해서 동일너트가 있는지

밝혀야 하는것이다. 만일 그집 자전거에 같은 너트가 달려있으면 뭐라고 할것인가? 소도 웃을 일이다.



식약청발표기사-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868438



농심이 권력과 언론의 보호를받는듯한 모습에 비해 삼양은 극도로 언론을 꺼리고 있다. 마치 상처받은 청소년이 방으로들어가서

문잠그고 외부와 스스로 차단해버리는 은둔증후군 과 비교될정도로 외부와의 벽을 쌓아버린 모습이다. 우지파동때 언론은 화려한 

필체로 집요하게 씹어댔고 권력은 7년9개월 씩이나 재판을 질질끌면서 서서히 숨통을 조여갔다. 우지가 해로운지 아닌지는 3일이면

밝혀낼수 있지 않은가? 아니,아고라 수사대는 3시간이면 충분하다.그런데도 재판진을 다섯번씩이나 바꿔가면서 늘어지는 엿가락재판

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그기간이면 망하지 않은게 신기할정도다. 송사 3년이년 집안 들어먹는다는데 자그만치 7년9개월이다.

노태우 정권에 시작해서 김영삼 정권 끝무렵에 무죄로 판결이 났다. 삼양은 언론과 권력이 두려워서 손해배상은 꿈도 꾸지 못했다.

삼양에게 언론과권력은 그야말로 저승사자로 여기게 되었다. 무죄건유죄건 신문에 써지는 기사하나로 회사하나쯤 보내버리는 경우를 

직접당해봤기 때문에 언론은 히틀러보다 무서운 존재가 되어버린것이다. 그래서 언론이 고개를 쳐들면 삼양은 일단 납짝 업드리고

본다.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들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다. 삼양에겐 아무도 없었다.강산이 두번 변하는동안 기다리고 기다려도 오지않는

낭군(고객)을 생각하며, 언젠간 고객이 인정해줄거라며, 찬바람 부는 벌판에서 모진 생명을 지금까지 끌고온것이다. 



삼양의 우지15 주년 단상-   https://www.samyangfood.co.kr/cyber/wooji3.asp



오매불망 기다려도 오지않던 낭군님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우지파동으로 무임승차했던 농심이 일조하게 된다.

20년 충성고객들의 자존심에 비수를 꽂으채 돌려보낸것이다. 삼양의 사연을 다시접한 고객들은 삼양의 아픔을 자기일처럼 아파하며,

그동안 몰랐던것도 억울하다며, 우루루 몰려가 삼양을 끌어안고 재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작은 물줄기로 시작되었는데 어느새 강물이

되어 이제 거스를수도, 중단시킬수도 없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문제는 농심이 뭔가를 하긴하는데 모두 빗나가고 있다는것이다. 앞에서는 죄송합니다.하면서 돌아서서는 우린잘못 없습니다.

를 되풀이 하는모습이 누구와 닮은꼴 모양이다. 지난 4일에는 82cook 회원들에게 1회에 80명씩 공장견학을 제안했는데,이 역시

당나라적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사람 감정나게하고 불러서 해명을 한다니 라면한개 때문에 하루를 허비할정도로

한가한 사람은 별로없다. 오히려 더더욱 삼양을 홍보하겠다고 다짐한다.



벌써 한달도 안됐는데 농심이  좀더 급해졌나보다.맥주에 사은품으로 끼우기도 하고 보험사에 특판이라도 했는지 보첨사에사 라면 

택배가 배달되어 왔다는소식도 들린다. 식품 특성상 유통기한이 길지도 않으니 급한대로 이리저리 처분해야 할것이다.

아고라와 82cook그리고 수많은 카페와 관심있는사람들 , 어림잡아도 100만명은 되지 않을까? 각자 한사람만 설득해도 200만명

이며 또 그사람들이 한사람씩 더 설득하면 400만명이 된다. 불매운동 효과가 눈에 보이면 더 속도가 붙을것이다.

이건 보통일이 아니다.소비자 하나하나가 모여서 거대독점 언론을 엿먹이는 사건이 될것이고, 거대기업의 생사여탈권을 소비자가

쥐고흔드는 세계적으로 드문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힘없어 보이던 소비자가  그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있는것이다.



거기에 비해 삼양은 언론에서 패면 소비자가앞장서서 보호해주는 형국이다. 아마 삼양은 앞으로 사고가 터져도 큰문제가 없을듯 싶다.

그만큼 신뢰를 얻으면 반은먹고 들어가지만 신뢰를 잃으면 비판보다 무서운 무관심 으로 돌변하게 된다.삼양의 예를봐도 싫어서가

아니고 아예 관심을 두지않았기 때문에 그 긴시간동안 고통받아오지 않았는가?이제는 엔진이나와도 먹겠다는,그야말로 무한사랑이다. 



마트에가면 온통 농심라면? 그거 아무것도 아니다. OB도 그랬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고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점유율 70%에 안주했던 모습이 OB 맥주와 흡사하다. 고개의 마음을 잃는건 순식간이며 되돌리기에는 한세대가 지나고서야

가능하다고 본다. 그런데 농심에게 더 안타까운건 초등학생까지 모두 안다는것이다.엄마들이 거의 세뇌교육 수준으로 주입하기

때문이다.맥주는 성인들만의 리그였고 OB가 고객에게 염장지른것도 없이 마켓팅만으로 그렇게 역전 되었는데 감정을 건드린 

농심은 훨신 심각해보인다..고객이탈은 이미시작되었고 점점더 확대되는 모습이다.



신뢰를 빨리 회복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마땅히 방법도 없다는게 농심의 고민일것이다.

http://blog.daum.net/hkc612/?_top_blogtop=go2my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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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글은 절~~~대!!! 삼양과 농심이야기가 아님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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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은 특정기업이나 단체와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옛날옛날 그리고도 아주 먼 옛날 

어느 마을에 조논신과 나삼식이라는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두 청년은 국수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논심이 가게에만 유독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원래는 삼식이가 하던 가게가 그 마을 일등국수집이었는데요 

그 사연은 바로 이랬답니다. 

논신이 아버지는 그 마을을 다스리는 사또였었는데 이름이 조준동이었다 

맨날 손님이 바글거리는 삼식이의 가게와는 달리 자기아들이 가게는 그렇게 인기가 없었다 

고심끝에 자기 아들인 논신이에게 동남아산 파대가리로 국물을 내라고 했다 

두달후 조사또는 삼식이 가게는 2등급국산멸치대가리로 국물을 낸다고 곤장 100대를 갈겨버렸 

다 

당연히 그 마을사람들은 비양심적이다면서 죄다 논신이 가게로 발길을 돌렸는데..... 

몇년후가 지나서야 비로서 2등급멸치대가리가 일반 가정에서도 쓰인다는 사실에 무죄가 되었 

다 하지만 이미 그 마을의 1등국수집은 그대로 조논신이 하는 가게로 되어버렸다 

이미 그 마을 사람들의 입맛은 동남아산파대가리에 입맛을 버려놨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어느해부터인가 한양에 전국고을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유는 폭정을 자행하는 나랏님에 대한 규탄을 하기 위해서 각자 손에 손마다 횟불을 들고 모 

였다 

그러나 임금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조준동사또는 전국고을사람들에게 거짓으로 임금이 저지르 

는 폭정을 무마하려 했고 이에 분노한 전국고을사람들은 조준동사또가 있는 관아앞에 전국에 

서 가져온 쓰레기를 투척했다 

당연히 그 아들이 운영하는 조논신 국수가게도 타격을 맞게 되었으니 모두 삼식이가 하는 국수 

가게로 모이게 되었다 

그제서야 비로소 전국고을사람들은 동남아산파대가리보다는 2등급국산멸치대가리가 몸에도 

좋고 맛도 좋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조논신가게는 울상이고 나삼식가게는 대박이었다. 국수면빨이 모자랄 판이다 

하지만 아무리 급해도 조논신가게의 국수면빨은 가져다 쓰지 않았다 

졸지에 삼식이에게 가게차릴대 빌려준 아고나 라는 사람도 부자가 되었다는 역사책에는 기록 

되지 않은 이야기가 구전되고 있다. 



진실은 언젠가는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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