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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거 같다
게시물ID : sisa_4065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나루
추천 : 1
조회수 : 22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6/25 05:32:53
언제부터 평화를 언급하는것이 종북이 되버렸지?

평화노선지향이 통일로 가는 방법론이 아니라

종북이 되버린 현실..


나름 일정이상의 교육도 받고

나라의 현실이나 정치상황, 구조적문제등을 

안타까워하며 어용교수 및 언론들의 부패함을 

꼬집지만 .... 정작 알면서도 제대로 분노하지 못하는 

나는 비겁할 뿐... 차라리 몰랐으면 핑계라도 되지만

배움이 익어갈수록 그 부패함과 더러움에 치를 떨었고

강단에서 나에게 배움을 주던이들이

어용짓이나 하는 것에 한탄했지만 

그들앞에서서 단 한마디 하지 못했던 

뒤에서만 한탄하는 나는 참 비겁한거 같다.


그들이 항상 틀렸고 내 말이 항상 맞다가 아니라 

그들과 나 둘다 틀릴수 있고 다를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그들은 지금 해서는 안되는 그릇된 일을 했다 

난 분노했지만 그들이 틀린것을 알았지만 분노를 표출하지 못했다 


정치나 행정, 경제, 사회 모두가 멀리있는게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고 그 영향도 개인이 받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나는 아주 편협한 지식을 뽐내기 위해

토론을 즐겼을지 모르겠다 

단지 몇권의 책을 읽고서 그것이 다 인양... 

지금 생각하면 참 한심하다


세상에 소리치기 위해 나를 먼저 세우자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만약 정말 내가 생각했던 꿈을 이루었을 때

세상에 소리쳤을까?! 

대선이후 .. 그리고 어제.. 오늘 .. 

해야할 말들과 하고 싶은 말들이 떠오르지만 

내 자신을 바라보니 

할말이 없어진다 .. 

난 비겁한 인간인가...



반말해서 죄송합니다 .
요즘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 넋두리 적어놓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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