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07 ~산타클로스를 만났다~
게시물ID : panic_512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黎煥
추천 : 18
조회수 : 393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6/25 13:19:21

나는 산타클로스를 만나고 말았다. 

작년에 아내가 교통사고로 죽고나서 나는 슬픔에 잠겨 지옥같은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일도 안하고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자기만 했다. 

그 즈음, 크리스마스날 밤쯤이었다. 
누워 자고있던 내 옆에 웬 사람그림자같은 것이 서서 나를 내려다보고있었다. 

기척으로 알 수 있다. 
살아있는 인간이 아니다. 
왠지 확실히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닌 무언가구나. 

그 녀석은 내 앞에 얼굴을 들이밀고 말했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선택된 아주 럭키!한 사람이랍니다. 제가 당신의 소원을 무엇이라도 이루어드리죠.”

잠에 취해서 나는 생각했다.
그래, 오늘은 크리스마스.

그럼 저 사람은 산타클로스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내게 건네주러 와준거였어.

내 머릿속엔 아내와의 생활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말한 것 같다.
‘아내를 만나고싶어’라고…….

아침에 일어나니 당연히 그 녀석은 사라져있었다.
아무런 흔적도 없이.

그래, 어제는 크리스마스.
그럼 그건 산타클로스?!
아니, 그럴리가..
그런게 있을리가 없다.
한밤중에 있었던 일이고 잠에 취해있었으니 분명 꿈이라도 꾼거겠지.

티비를 켜니 어젯밤부터 오늘아침에 걸쳐 일어난 주부 연속 유괴사건의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갑자기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이 주위의 주부 십수명을 덥쳐 데려갔다는 사건.

세상이 참 흉흉해졌구나.

그 때 내 집 앞에 무언가 큰 것이 차례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쓰레가 무단투기인가
정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는데.

그러자 이번에는 밖에서부터 비웃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메리 크리스마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