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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칼럼] 여러분 전투/게임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게시물ID : sisa_4080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arcelona
추천 : 11
조회수 : 31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6/26 17:03:33
단판인 전투 혹은 게임에서. 그리고 전체적인 전쟁에서 아군을 승리로 이끄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답은 다양하고 많습니다만 3가지 정도로 요약 할 수 있죠.
 
1. 상대방이 절대로 예상할 수 없는 의외의 카드를 꺼내서
상대방을 당황시키고 그것을 통해 게임을 승리로 이끈다.
 
2. 전략에 능숙하고 뛰어난 절대적 리더와 지략가를 통해
상황에 맞는 대처(컨트롤)을 하며 상대방을 서서히 함락시킨다.
 
3. 상대방이 미리 수를 알고 예측하고 있기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해도, 알고도 당할 수 밖에 없는 수를 써서 공략한다.
 
 
그렇다면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있나요?
우리는 의외의 카드를 가지고 있을까요? 애석하지만 아닙니다.
 
예를 들어 법무장관인 황교안을 봅시다. 새누리는 이미 구속영장을 막을 상황과 수를
생각해놓고 있었던 겁니다. 그냥 박근혜 최측근이라서 어거지로 밀어 넣었다?
 
그건 생각하기 나름인거죠. 만약에 오히려 그때 당시에는 그렇게 물타기를 하면서 미래를
대비했다면 그거야 말로 엄청난 지략가인겁니다. 살을 내어주고 뼈를 취하는거죠.
그쪽은 가진게 많기 때문에 조금 정도는 잃어도 금방 복구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지만요.
 
그냥 자기 측근이라서 밀어붙인게 사실이라 해도, 예외에 대한 대응이 가능한
최고의 카드를 적소에 배치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겁니다.
 
 
우리는 전략에 능숙한 절대적 리더를 가지고 있습니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문제는 많이 있습니다.
 
승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것은 적을 무시하고 얕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도를 넘는 확대해석도 위험합니다. 하지만 선을 넘는 조롱은 더 위험한 법이죠. 
닭근혜? 정말 닭대가리 같습니까? 설령 그게 사실이라 해도 새누리는 새누리입니다.
 
근데 우리는 쪽바리를 무시하듯 새누리를 무시하고있죠.
사실 그거야 말로 일종의 패배주의 입니다. 자기합리화죠.
 
현실적으로 무너뜨릴수 없는 대상이기에 마음속에서 나마 그렇게 위안을 가지게 되는겁니다.
아무리 좋은 리더가 생긴다 하더라도 이런 병사들을 이끌고 과연 승리하는게 가능할까요?
그렇게 하려면 그 리더는 재갈량 할아버지쯤 되는 엄청난 전략가이며, 엘리아스 카네티를
능가하는 군중이론과 선동에 대한 절대적 권능을 가지고 있고. 게다가 그것을 전파할수 있는,
언론의 프로퍼간다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자제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누가 그게 가능할까요? 아무도 없죠. 안철수? 문재인? 아니면 민주당이?
그것도 아니면 표창원? 조국? 탁현민? 진중권? 네. 현실적으로 무리죠.
총력을 다하면 한수 두수 정도는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은 힘들어요.
이번 철도 민영화 사태만 봐도 간단히 답이 나오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국정원 사태를 NLL로 물타기하며, 철도 민영화를 진행시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FTA도 그렇게 날치기로 통과되었죠. 이제 남은건 인천공항 정도일까요?
그들은 이렇게 이슈를 이슈로 덮으며 차근차근 목적을 달성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진행된다면 만에하나 박근혜가 사퇴를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그들은 더 어마어마한 패를 꺼내들어서 상대방을 협박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이득을 취하겠죠. 만약에 사퇴를 하더라도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말이죠.
그러고 나서 말하겠죠. 국익보다는 권력에 취한 좌빨들이 나라를 망첬다고.
 
 
이쯤 되면 어느정도 상황이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현실적으로는
1번과 2번의 상황은 비참할 정도로 우리들에게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답안이 남아있네요. 알고도 못막는거. 가능합니까?
 
위에서 잠깐 언급한 내용을 되짚어 보죠. 지피지기는 백전무패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백전백승이라는 말은 이길수 있는 전투만 한다는 뜻이기에 백전무패가 더맞죠.
 
어쨋거나.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잘 알고 있습니까? 애석하게도 현실을
외면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럼 적에대해서는 잘 알고 있어요? 마음속 깊은곳의
내면에서는 그들을 너무나 잘 알기에 두려워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모른다고 보는게
맞겠네요. 사실 모른다기 보다도 모르고 싶어한다는 쪽이 더 맞지만요.
 
 
다시 이야기 해보죠. 그들은 수많은 선거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치뤄왔으며,
어떤 불리한 상황도 단번에 뒤집어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꿔왔습니다.
인정하기 싫어도 사실은 사실이죠. 그쪽에는 전략의 대가가 많습니다.
우리눈에는 한심하게 보일지언정 대중에게는 먹히는 전략을 사용할 줄 알죠.
 
오히려 그래서 더 대단한겁니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을 지배하는 쪽이
승리하는 룰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적을 만들고 배척하는것은 최고의
방법이구요.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사회의 암묵적 룰을 만들고
이구요. 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사회의 암묵적 룰을 만들고
그것을 전파시켜서 임의의 적을 만들어서 배척하며 구속력을 강화합니다.
조중동을 기반으로한 콘크리트와 일베가 그를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군중은 최초로 접한 정보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큽니다.
풀어서 말하면, 공신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곳으로 부터 흘러나온 최초의 정보를
사실로 믿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거죠. 그리고 공신력이 있는만큼 전파력이
있을것이기 때문에 그 정보는 불특정다수에게 가장 빨리 닿을 수 있는 정보이며,
그 정보를 믿게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지게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에게는 무엇이 있습니까? 우리가 꺼낼수 있는 카드는 모두 상대가
예측이 가능한 카드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도자는 그렇게 까지
전지전능하지도 않을뿐더러 상황을 분석하는 최고의 수뇌부 역시 없습니다.
 
그럼 법에 기대요? 그거야 말로 우리가 꺼내들 수 있는 최악의 카드이며,
이미 그들은 그것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때로는 자충수를 두는거 같이, 자기들이 지고있는 흉내를 냅니다.
그리고 지켜보는 자들에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하죠. 하지만 종국에는
자기들의 상황을 유리하게 풀어나갈 카드를 쥐고 있습니다. 가진자의 여유죠.
 
 
자 그럼 알고도 못막을 카드는 무엇입니까? 이쯤되면 다들 아시겠죠?
민중봉기입니다. 근데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1번과 2번의 조건이 완료
되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앞서 설명드린데로 대중은 진실을 갈구하기 보다는
최초로 접하는 정보를 신뢰합니다. 우리에게는 그렇게 할 수있는 수단이 없어요.
 
그럼 불리한 상황을 유리하게 뒤집어 엎을 수 있는 카드가 필요한데,
우리는 그런 카드가 없어요. 다만 다행인건 지금 새누리도 그게 위험한걸
알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다는거에요. 그래서 전면으로 나서지는 않고
물타기만 하면서 엉뚱한 쪽으로 분노를 분산시키고 있는거죠.
 
NLL 카드를 꺼내들고는 거대 언론을 동원하여 민중을 희롱하며 거짓 정보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면에서는 나라를 팔아처먹고 있고 말이죠.
차라리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한가지 입니다.
진화의 끝은 종말이다. 악은 스스로 무너진다.
 
 
그러나 그런건 동화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이죠. 그게 무엇이 되었던간에
그들이 뭔가를 막기위한 카드를 꺼냈다는것은. 그 카드를 막을 또다른
카드역시 준비가 끝난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알아서 기는놈들이 알아서 기다가 헛발질처서 자충수를 놓는다?
정치에 우연은 없습니다. 게다가 새누리는 그 우연조차도 필연으로
만들어버릴 능력을 보유하고 있죠. 돈, 언론, 권력을 기반으로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아무런 방법도 없으니 앉아서 당하고만 있어야 하나?
 
우리가 해야할것은 각성하는 것입니다. 정신차리는 것이죠. 이 글이 과연 얼만큼의
관심을 가지게 될까요? 이런식의 담론이 정신없이 오가는 환경이 이 작은 오유안에서
만큼이라도 구축될때, 그때 비로소 세상이 변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것은 선동도,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같은 허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들이야 말로 정의라는 거짓 위선으로 포장되어 현실도피하는 최고의 수단일
뿐이죠.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힘? 그 힘을 누가 단결시킬것이며 누가 이끌 것입니까?
 
지금 가장 중요한것은 소통과 신뢰입니다. 가쉽거리나 자극적인 소재에 이끌려
다니기 보다는 좀 더 무겁고 진중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가볍게
풀어나가며 민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작은것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해왔기에 외면해 왔던것들.
그리고 우리는 이미 포기했기에 바꿀수 없다고 생각해온것들.
그것들을 바로 잡을때 세상은 변할것입니다.
 
지금의 이 비극적이고 비참한 종말적 시국을 해결하는 방법은 단순하게 국민의 분노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처한 현실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서는 
그에 따라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민중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는것이 필요합니다.
 
 
바로 이것이야 말로 그들이 예측할 수 없었던 수이며,
그들이 설사 예측했다 하더라도 자신들에게 최악으로 불리한 수이며,
또한 알고도 막을수 없는 물결을 만들어낼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세상은 지금 이순간 바로 이곳에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는 당신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제가 변화시키고 있단 말입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니기에 그 무엇도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그러면서도 우리의 힘을 과대평가하지 않는
겸손함을 갖추세요. 개인 각성과 혁명이 파도와 같이 몰아칠때 세상은 변할 것입니다.
 
비판의식을 가지며 사유하고, 현실을 직시하고. 걱정하고 겁내고 두려워하고.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결의를 만들고. 그것이 신뢰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것을 나눌 수 있는 마음을 모으고. 그것이 서로의 마음을 타고 퍼져나갈때.
그때 세상은 바뀔것입니다.
 
오래걸리지 않습니다. 혁명은 선동으로 시작되는게 아닙니다.
자신으로 부터 시작되는 것이죠. 느리면서도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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