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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이 시큼해지네 (펌)
게시물ID : lovestory_567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em5306
추천 : 6
조회수 : 106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27 03:35:27
<style> #body_frame { line-height:normal; } </style>오늘 아침 출근길,,평소와 다름없이 나는 버스를 탔다.
지상고가 낮은 신형버스였다.내가 타고 두정거장쯤 지났을까?
앞문으로 모자를 눌러쓴 40대쯤 되보이는 아져씨가 바닦을 장갑낀 손으로 집고 기어서 타는것이였다.
솔직히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를뻔했다.ㅜㅡ그리고는 술취했거나,구걸이라도 하는 사람일것 같아,
창쪽으로 고개를 돌렸고,아마도 버스안의 다른사람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을 했는지,
핸드폰을보거나 하는등,창을보거나하는 나와 비슷한 행동을 보였다.그런대 그남자는 힘겹게 천원짜리 두장을 버스돈통에 넣고는

\"기사님,2천원 넣었습니다.\"

하고는 버스 바닦을 장갑을낀 손으로 집으며,몸을 질질 끌면서 버스의 하차하는 문 쪽으로 기어 작은 구석에 가서 등을 기대고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지,손으로 힘겹게 한다리 한다리 챙겨서 웅크리는것이다.
내리는 다른 사람에게 걸리적 거리는 피해를 주지않기 위해...
버스기사 아져씨는 신호가 걸리자 잔돈을 거슬러 직접 남자가 응크린곳으로 다가 장갑낀 손에 직접 쥐어 주고는 인사를하고 뚜벅뚜벅 걸어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그때 이를 지켜보던 노약좌석에 앉아있던 할머니 한분이,또 맞은편에 앉아있던 아주머니한분이,,두분이 서로 번갈아가며 말씀 하셨다.

\"여기 앉아요\"
\"이쪽에 앉아서 편히 가세요\"

그러나 남자는 두번세번 거절했고,계속 되는 자리 권유에 다시 입을 열었다.

\"제 옷이 더러워서 의자에 앉으면 안되요.다음 다른 승객이 앉을수가 없잖아요.\"

하고는 씩 웃는것이다.자신은 바닦도 편하다고,괜찮다고,,,
난 울컥 눈물이 날것 같았다.좀전 아져씨가 탈때 했던 나쁜 두가지 편견에 나는 한 없이 부끄러워 졌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그리고,또 불편한 몸 으로는 당연히 누려야 할 해택을 누리지않고 오히려 남들에게 피해가 갈까바 자신이 더 불편한 쪽을선택 한 그분의 말한마디에 내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리고 자리를 양보하려는 분들과 동전을 직접 가져와 그분의 손에 직접 쥐어준 기사님,,,
버스안이 갑자기 따듯한기운으로 가득채워진 느낌이였다.
요즘 세상 흉흉하다고 아무리그래도,,아직 우리나라는,,세상은 참 살만하단 생각이 들었다.
아침 출근길 부터 뭔가 가슴이,,마음이 따듯하고,뭉클하고,죄송하고,반성하고,,많은걸 느낀 출근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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