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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관of고문관 맞후임 썰.1
게시물ID : military_257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밝음밟음
추천 : 13
조회수 : 140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6/28 22:15:32
저는 09년 10월 공병여단에서 전투공병으로 군생활을 했습니다
자대에 간지 얼마안된 12월 제 맞후임이 들어왔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뭐야 흔한 풀린 군번이구만
하시겠지만
아니 저도 들어오는 그순간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란걸 몇마디 나눠 보지도 않고 알게 되었습니다
전형적인 자신감 없는 말투와 작은 목소리 소심한 행동
심지어는 말조차 재대로 못할정도로 소심쟁이가 하나 들어온 것입니다
이놈의 만행은 군생활 전반에 걸쳐 끊이질 않습니다
제 군생활은 이놈을 갈궈서 사람만드는걸 지상과제로 하여
전역하는 그순간까지 목줄을 단단히 움켜쥐고 놓지 않았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사고를 친 놈이다보니 한번에 끝낼수가 없을정도 입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영점사격장 난입사건에 대해 간략하게 썰을 풀어보려 합니다
지금도 생각만 하면 치가 떨리는 그놈... 하아
 
상황은 이렇습니다
 
저와 제 맞후임이 둘다 일병이 된지 얼마 안된무렵
저희 대대는 영내에 사격장이 있었기때문에 탄소비를 위해서라도 사격이 잦은 편이었습니다
이미 경험이 좀 있던 저희들은 설렁설렁 가벼운 마음으로 후다닥 끝내고 오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영점도 이미 잡은지 옛날이고 축소사격이니 부담감도 없었기에 방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놈이 같이 간다는걸...
사격 통제관도 우리 중대장님이었고 별일있겠냐는 마음이었습니다(중대장님이 널널하신분이었어요)
드디어 저와 제 맞후임의 차례가 되었고 저는 5사로 그놈은 4사로로 들어갔습니다 (저희사격장은 6사로 까지 있었습니다)
사실 사격엔 자신이 있던터라 눈누난나 가벼운 마음으로 쏘고난후 오늘의 일과는 이걸로 끝이구나 라는 마음에
조금은 기쁘기까지 한 마음으로 웃음짓고 있는대 4사사로 사격끝! 이라는 말과함께
옆사로에서 사람이 한명 튀어나가지 않겠습니까?
아니나 다를까 아직 1,2,3,6 사로가 사격중임에도 불과하고 먼저 끝낸 그놈이 끔찍한짓을 저지른 겁니다
지가 쏜 표적지를 확인하겠다고 개념없이 뛰쳐들어간겁니다!
이런 미친놈! 아난 좆되는구나 아주 좆됬구나 이걸 어떻게 무마하나 순식간에 맨붕이 찾아오고
입에선 쌍욕이 튀어나오며 후임을 불렀습니다
아니 이 해맑은 씨x놈은 지가 뭘 잘못한지도 모르는 표정으로 멀뚱멀뚱 사로 한가운대 서있지 않겠습니까?
사실 이미 오는순간 관심병사로 등록된 놈이기에 중대장님은 초연하게 대처하셨습니다
"사격중지!"
심지어 어이가 없으셨는지 헛웃음을 흘리시며 그노마를 불러들이시곤
웃으며 사격않끝났으니 기다리라고 점잖게 말하시곤 다시 사격을 무사히 마치셨습니다
절 바라보고 한번 씨익 웃으시는대
제 등뒤론 식은땀 한바가지가 주르륵 쏟아져 나오는 기분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중대장님은 그다지 기분이 상하시진 않은듯
병사들의 사격이 끝난후 견착조차 하지않은 k2로 남은 탄창을 20발 연사 놓고 난사까지 하신뒤 웃으며 사격을 마치셨지만
제 선임들은 그게 아니였습니다
그때 제가 정말 싫어하고 절 정말 싫어하던 허세킹 윤상병은 저를 갈구기 위한 수단으로 그놈을 이용하곤 했습니다
생활관 실세 윤상병의 내리사랑에 삼십분을 갈굼받은 저는 분기 탱천에 맞후임을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그놈은 관심병사 특A급이었기에 전 분노를 풀수조차 없었습니다
 
하아...지금도 생각하니 열받는군요....
이놈의 무개념 지독함은 제 군생활 전역 그 순간까지 입니다
간단히 말해 저는 말출을 나가는 당일 아침
저랑 한달도 차이 안나는 맞후임을!
짬 먹을대로 먹어 그놈도 말년인대
그놈을 털고 나왔습니다
다른 에피소드들은 차차 하나하나 적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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