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여론 역풍에 당황한 새누리, "김정일 왕 알현"
게시물ID : sisa_4097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7
조회수 : 65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29 13:52:07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6282219295


다음 두 가지 선택지 중 어떤 것이 더욱 안보에 효과적인가?

1. 적국의 수장에게 가서 "야 이 빨갱이 새끼야, NLL 넘보지 마라"라고 일갈한다.

2. 비록 적국이지만 협상을 시도해본다.

적국에게 협상을 시도한다는 말이 언뜻 납득이 가지 않을 수는 있으나,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해보자. 서로 핵무기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떠한가? 실제로 미국과 소련은 수많은 접촉을 했으며, 일견 '굴종적'으로 보이는 적국과의 그러한 협상 끝에, 그리고 소련의 붕괴라는 아주 '우연적' 사건의 결합과 함께 탈냉전을 맞이할 수 있었다.

북한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고삐 풀린 망아지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북한에게 늘 고자세를 취해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외교와 협상은 자존심과 애국력의 대결이 아니라, 매우 기술적이며 센서티브한 감각을 필요로 하는 섬세한 작업이다. NLL에 대한 판단 근거로써 '안보'를 제시하는 우파들은 도무지 '안보' 개념에 대해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정념적으로 '국가'라는 틀 안에서만 '안보'를 사유한다. '안보'로써 최종으로 우리가 종착해야 하는 지점은 평화 구축이다. 평화를 구축하지 못하는 안보는, 차라리 유보되어야 한다. 단순히 영토를 지키고 도발을 저지하는 것만이 '안보'는 아니다. 그 안보의 최종 목적지가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숙지한다면, NLL에 대해 새누리 및 그 우파 애국병신들이 보이는 꼴이 얼마나 우스워보이는가!

김정일과 대화를 시도하며 협상 제스쳐를 취하는 것이 새누리당은 '굴종적'으로 보이나 보다. 그러면 무려 적국의 수장에게 '한민족의 동지적 차원에서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한 전두환과 그 민정당은 굴종적이다 못해 북한의 노예 수준이었나보다. 북한에 대해 좀 더 '합리적'으로 생각할 순 없을까? 애국병신님들? 당신들의 그 같잖은 애국력 뽐낼 시간에 어떤 것이 '안보'인지 좀 생각해보셔야 하지 않겠는가?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