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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측 - 마우스패드도 내 놓으랴?
게시물ID : sisa_571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無無
추천 : 18/2
조회수 : 44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8/07/20 22:55:32
노 전 대통령이 19일 반납한 하드디스크에는 국가기록원이 주장한 것과 달리 기록물 데이터만이 아니고 e지원 소프트웨어와 로그인 기록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한답니다.

정말 국가기록원까지 이 정도로 깡통인줄은 몰랐는데 충격입니다.

소프트웨어나 로그인 기록이 하드 디스크가 아닌 서버의 다른 곳에 저장되는 줄 알았나보죠? 아님 e지원시스템이 자동차처럼 하드웨어 자체인 줄 알았든지.

정말 미치겠습니다. 이런 깡통들이 국가기관에 앉아 있다는 사실이..

[데일리서프 하승주 기자] 

청와대와 국가기록원 주장과 달리 봉화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19일 새벽에 반납한 하드디스크에는 기록물 데이터 이외에도 운영체계인 이지원 시스템이 포함돼 있으며, 로그인 기록 등도 다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본보 확인 결과 밝혀졌다. 

청와대 측은 20일 또다시 익명의 관계자들을 동원해 "노 전 대통령측이 봉하마을에 보관중이던 국가기록물을 지난 18일 밤 일방적으로 반환했으나 돌아온 것은 기록물 데이터 뿐이며, 핵심인 e지원 시스템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하루빨리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기록원 측도 "하드디스크 내의 자료 열람과 확인은 e-지원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시스템이 있어야 하며, e-지원 시스템 내에 존재하는 로그 기록을 확인해야 제2, 제3의 유출(사본)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며 "현재 봉하마을 (사저의) e-지원 시스템은 불법 유출에 사용된 복제시스템이므로 확인을 위해서는 반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측이 지난 19일 새벽 반납한 하드디스크 28개(원본 14개, 백업본 14개)에는 기록물 데이터 뿐 아니라 그 기록물을 볼 수 있는 운영체계 격인 이지원 시스템도 모두 깔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IT업계 전문가는 "노 전 대통령 측이 반납한 하드디스크 14개는 이지원으로 구축된 봉하마을의 서버 컴퓨터에 있던 하드디스크 전부인 것으로 보이며, 다른 14개의 하드디스크는 백업본"이라면서 "국가기록원은 하드디스크가 없는 컴퓨터를 구입해 이 하드디스크를 장착시키면 바로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서 보았던 바로 그 환경 속에서 국가기록물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하드디스크의 내용물이 뭔지 한번이라도 확인해 봤으면 이런 주장이 나올 수 없다는 설명인 것이다. 청와대와 국가기록원의 컴퓨터 등에 대한 총체적 무지가 이와 같이 에러 연발로 나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하드디스크를 통째로 뜯어갔다" "봉하마을에는 해킹 위험이 있다"는 등 컴퓨터의 기본 상식이라도 갖췄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무식한' 주장을 펼쳐오다가 컴퓨터 전문가들에 의해 차례로 KO패 당한 바 잇다. 

이 전문가는 "그렇게만 하면 국가기록원이 주장하고 있는 로그인 기록도 그 하드디스크 안에 다 들어있으므로 즉각 제2,제3의 유출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노 전 대통령 측은 이미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이지원시스템의 하드 디스크 14개와 이에 대한 백업본 14개까지 고스란히 준비해놓고 있었는데도 국가기록원 측은 또 백업해야 한다며 '떼'를 썼던 것으로 드러난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국가기록원이 "컴퓨터 컴자로 모르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전문가는 "정말로 컴퓨터의 기본도 청와대 관계자가 모르고 있거나,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이 온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하마을 측에서는 "임상경 대통령 기록관장은 노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07년 대통령 비서실 기록관리비서관을 역임했던 사람으로, 이런 사정을 모를리 없는데 어이없는 주장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아마도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억지 주장을 펴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사저에 있던 이지원 시스템에 의한 국가기록물 사본은 컴퓨터 본체, 기록물 사본 데이터, 이지원 시스템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컴퓨터 본체의 하드 디스크를 뜯어 14개 통째로 반납했기 때문에 기록물 사본 데이터와 이지원 시스템은 이미 반납한 상태이다. 

봉하마을 관계자는 "따라서 현재 청와대가 반환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결국 서버 컴퓨터의 '케이스, CPU, 파워서플라이, 메모리, 메인보드'인 셈"이라면서 "이밖에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마우스 패드 등까지 요구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비꼬았다. 

한편 국가기록원 측이 "봉하마을 사저의 e지원 시스템은 (대통령기록물의) 불법유출에 사용된 복제시스템"이라면서 "봉하마을 측이 임의 반환한 하드디스크의 (대통령기록물) 자료를 누가 열람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e지원 프로그램이 구동된 서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데 대해서도 봉하마을 측은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봉하마을 관계자는 "누가 열람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은 로그인 기록을 보겠다는 것인데, 그 기록이 하드디스크에 남아 있지, 서버라고 하는 하드웨어에 남아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국가기록원이 '봉하마을에 있는 e지원 서버의 로그 기록을 점검하지 않고는 반환된 것 외에 다른 백업파일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도 결국 로그인 기록이 하드디스크가 아니라 서버 컴퓨터의 CPU나 심지어는 마우스패드에 저장된다고 보고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는 "봉하마을 사저의 시스템은 유닉스 1대, 리눅스 4대, 윈도 1대, 백업 1대 등 모두 7대의 서버에다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묶어 세팅한 것"이라면서 "이 시스템의 모든 하드디스크를 통째로 뜯어갔는데도 뭐가 더 필요하다고 우기는게 '무지'때문인지 뭔지 알고 싶은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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