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도 없고 돈도 없고 해서 편의점(슈퍼 멀어요)에서 캔맥주 두 개 새우깡 하나 사서 먹고 있어요.
이것도 비싸네요. 4700원이나 하네요. 4700원이면 돈까스를 한 번 사먹을 수 있는데..
히히. 내가 미쳐가나봐요.
우리는 한 번 죽고 여러번 살고 무한대로 존재한다고 했어요.
나는 이제 즐겁지가 않아요. 전부터 죽고 싶었어요. 죽고 싶다고 매일밤 되뇌며 잠든 게 벌써 20년 가까이 되어가네요.
생각해보니 몇 번이나 죽을뻔한 일이 있었어요. 상처를 남기고 지나간 적도 있고 그렇지 않은 적도 있네요.
언제가 됐든 과거에 죽었어야 했어요. 오늘이 되기 전에 죽었어야 했어요. 히히.
이번 생에서 내 자신의 의지로 나를 가장 즐겁게,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일은 내가 나를 위해서 택할 수 있는 최선은
자살이란 걸 알아요. 너무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죽지 못할 거예요. 아무리 그것이 내게서 가깝다고 해도 밟히는 것들이 있고 그것들은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내가
그 위에 서있으니까요. 내일도 살아 있을 거예요.
오늘은 나, 내일은 너라고 매일 말해도 결국 내일도 "나"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