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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찰라는 대중의 몇시간(feat. 그녀의 사정)
게시물ID : freeboard_6985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물
추천 : 0
조회수 : 2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7/10 09:00:14
오늘 아침에 4호선에서 있었던일입니다.
저는 자리에 앉아서 졸고 있었는데 "어떻게"라고 말하더군요
뭐지 이러면서 졸린눈으로 보니까
이분 뭐가 급했는지 전철문이 닫힐때 전철에 뛰어 오른겁니다.
그런데 큰 종이백을 어깨에 메고 있었는데 이게 1/3은 전철안쪽에 2/3은 전철바깥쪽에 있는채로 문이 닫힌거죠..
계속 "어떻게"를 연발하는데.. 뭐 어쩌겠어요 사람 몸이 낀것도 아니고 그냥 전철이 출발했고
달리는 중에 "아 ~"이러더니 "어떻게"를 외치고 "짐이 다날라갔다"고 안절부절하더군요
역에서 역 사이의 선로 부분에 서있는 기둥에 바깥쪽 종이 가방이 부딛히고 터져서 짐이 떨어져 나갔나보더라구요

사람들도 안타깝긴 하지만 뭐 방법이 없었고..
어떤 분이 직원분한테 말했는지 다음역에서 그 칸에 올라왔고 수동으로 문을 열어서 가방을 꺼내줬습니다.
물론 짐은 터진 가방에서 선로에 떨어져 나갔구요. (충무로역이라 반대로 문이 열렸음)

근데 여자분은 자기 짐을 어떻게 찾아야 하냐고 물었고 직원은 선로에 떨어진거라
지금은 찾을수 없으니 역에 내려서 신고하라고 했는데 여자는 자기 전화번호라도 가져가야되는거 아니냐고 하고
직원은 역에 내려서 신고하라고 하고 또 여자는 서울역에서 기차타야 한다고 했고 직원은 그러면 서울역에서 신고 하라고 하고 내리더군요.

저는 명동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그분 짐이 날라간건 좀 그 여자분한테 안됐긴했는데
충무로역에서 자기때문에 사람들 놀라고 수동개폐기 여느라 전철 출발못해서 멈췄던거랑 이런건 생각도 못하는거 같더라구요

시간 바쁘면 조금씩들 일찍 나와서 다녔으면 합니다. 자기 시간 아끼느라 다른 사람 시간 (수백명을 기다리게 했을테니
아니 그 뒤쪽 차들도 영향을 받을테고 말이죠) 잡아먹게되니까요.

아침부터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되는 출근길이었습니다.

꿉꿉한 아침입니다. 뽀송뽀송하게 출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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