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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베오베에서 본 피디님의 방송아이템 관련 댓글중...
게시물ID : fashion_41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로군
추천 : 8
조회수 : 73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7/17 23:17:36
1.JPG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30대 중반의 ...하아..
조그마한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생산관련 MD 일을 하고 있는 오징어 숫컷입니다.
 
오늘 회사에서 머리 식히며 담배한대피며 오유하던중. 저 댓글이 눈에 띄었어요,.
역시 직업병인가...
 
요즘 등산의류.. 흔히 아웃도어라고 합니다.
 
네. 정말 인기 많죠.
 
그런데 댓글 단 할리피뇨님 말씀처럼 비브랜드와 브랜드. 그리고 중저가 브랜드와 고가 브랜드의 소비자가가 정말 엄청나게 많이 차이가 납니다.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3~4배까지도 차이가 나죠.
 
왜 이럴까요??
 
정말 흔히 말하는 싼게 비지떡일까요?
 
아니면 대기업의 브랜드 횡포일까요??
 
 
 
 
답은 별거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간단하죠.
 
 
 
제가 의류관련해서 많지 않은 시간을 일해 왔지만. 대부분의 생산관리... (대기업에서는 흔히 전략소싱부 혹은 아웃소싱 파트라고들 합니다.)
하다못해 자영업을하시면서 제품의 원가를 아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인지를 하십니다.
 
 
원가차이는 크게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크게 차이가 날까요??
 
 
저는 다른건 잘 모르지만 의류는 그런대로 지식이 쌓여있고 쌓아가는 중이니 의류, 특히 아웃도어 의 티셔츠와 자켓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우선 의류에서 가장크게 차지하는 원가는 무엇일까??
 
 
크게 두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경우는 세가지 이상입니다.)
 
 
첫째.
 
원단. 즉, 주 원재료입니다.
 
 
둘째.
 
공임비. 즉 옷을 만드는데 드는 봉제료 입니다.
 
나머지 기타 부자재들 (단추라던가, 지퍼, 나염(프린트라고들 하죠), 자수, 등등...
이런부분은 원가의 10%정도입니다.
 
 
정말 적은 부분이라 하지 않을 수 없죠..
 
예를 들어.
 
단추가 몇백원 할거 같죠?? 아닙니다.
 
제가 이업에서 종사하면서 제일 비싼 자개 단추 130원까지 써봤습니다.
 
물론 더 비싼 단추도 있을순 있습니다. (가디건에 들어가는 목재느낌나는 단추도 있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단추는 20~70원 선입니다.
 
나머지 부자재들도 비슷합니다.
 
폴리백 (흔히 옷살때 옷이 들어가 있는 비닐봉투로 보시면 됩니다) 이런것도 30~100원..
등대지 (옷살때 옷의 모양이 무너지지 않게 들어가는 마분지입니다) 이런것도 30~50원..
가격택 해봤자 100원대.. 자수도 정말작은 브랜드 이미지 자수는 개당 200~300원...
 
뭐 대강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부자재 다 해봐야 천원대 인거죠.
 
(예외는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리는 프린트 라던가 큼지막한 자수.. 이런거 되게 비쌉니다.. 몇천원 선으로 갈때도 있어요)
 
결국 답은 원자재인 원단과 마지막 공정인 봉제에서 결정이 납니다.
 
앞서 말했던바 대기업 브랜드의 경우는 몇가지가 더 추가된다고 말씀드렸죠??
 
네 그렇습니다. 바로 광고비와 물류 비용, 인건 비용이 포함되죠.
 
저희 회사의 경우는 그나마 다행인게 대규모 광고를 하지는 않습니다.
 
알음알음 팔리는 경우라 이런 비용이 적게 책정되죠.
 
결국 여기서 갈리는겁니다.
 
대기업브랜드에서 쓰는 원단. 좋은원단. (맨날 좋은 원단만 쓰는건 아닙니다. 간혹 특별기획상품 이런건 YD 당 3~4천원대의 그저그런원단을 쓰기도 합니다)
그거 중소 브랜드도 씁니다.
 
하지만 결국 광고비 및 물류비용에서 더 아껴서 좀더 저렴한 단가로 나오는 것 뿐입니다.
 
봉제료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예전에 이 업종에 종사하기 전에 대규모 브랜드들은 다 자체 공장을 가지고 엄격하게 스탠다드에 맟추어 옷을 만드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브랜드 많이 없습니다. 오히려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대부분의 복종은 아웃 소싱으로 이루어 집니다.
 
가만 보면 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집근처 (특히 부산쪽이면 확률이 높습니다. 대구도 좀 있구요)에 가내수공업 공장이 있으면 절반 이상은 봉제 공장입니다.
 
부산은 제가알기로 금사동, 재송, 반송, 문현동, 이렇게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위에 잘 안보인다고 하시면 죄송합니다 ㅜㅡㅜ 저도 다는 모르거든요..
 
이런 봉제공장.. 대부분의 브랜드가 공유를 많이 합니다.
 
따라서 나오는 퀄리티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부분은 정말 세세하게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어서...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말씀드릴게요)
 
단, 차이가 나는게 브랜드중에 생각이 좀 있는 브랜드는 장당 봉제료를 좀 많이 책정해 주는 편입니다.
 
그러면 사장님 입장에서는 세장 만들거 두장 만들어도 단가가 비슷하면 신경을 쓸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차이죠..
 
 
봉제료를 적게 주면 아무래도 직원들 월급은 줘야하는 사장님 입장에서는 한시간에 백장 만들 옷을 백오십장씩 뽑아 내야 하는 시정이 생기는 것입니다.
 
 
말이 길어 진것 같은데 요약하면
 
 
다른것 없습니다.
 
1. 원단 단가. 이건 좋은 원단 쓰면 당연히 비싸짐. 단 원단 단가 천원 오르면 제품단가는 오천원정도 오른다고 보시면 됨 (물론 편차 존재)
 
2. 봉재료. 이건 저가로 가면 봉재 퀄리티가 낮아질수밖에 없음. 하지만 이것도 분명 편차는 존재함 (봉재공장 사장님의 일하는 됨됨이?)
 
3. 물류비, 광고비 (이거 무시 못함.. 여러분이 조아하는 배우 광고 나올때마다 모델료, 광고료 그야말로 억억억억 깨짐.
 
이상입니다.
 
허접한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로 궁금한점 달아주시면 대외비 벗어나지 않은 한 성실히 답변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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