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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샤코 - 1
게시물ID : lol_2930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찐소설가
추천 : 9
조회수 : 34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7/21 22:49:01
누구에게나 첫 기억이 있다. 굉장히 행복한 기억일 수도 있고 트라우마가 남을 정도로 끔찍한 기억일 수도 있다. 물론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일일 수도 있다. 코르의 첫 기억은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일이었다. ‘그에게 있어서는’ 이라는 말이 앞에 붙어야겠지만 말이다. 그 첫 기억은 아버지가 자신을 서커스에 데려간 날이었다. 코르는 아버지의 손에 끌려 서커스 단장을 만났다. 흔히 생각하는 볼이 발그레하고 뚱뚱한 아저씨가 아니라 굉장히 음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볼이 패일정도로 야윈 사내였다. 초조한 얼굴로 입을 열지 못했다. 아편을 오랫동안 피우지 못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단장 또한 아무 말 없이 코르를 이리 저리 살펴보았다. 이윽고 단장은 아버지에게 작은 주머니를 하나 건넸다. 아버지는 코르를 두고 떠났다. 남겨진 둘은 아무 말도 없이 있었다. 그리고 코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코르넬리.”
장부를 뒤적이던 단장은 고개를 들어 코르를 바라보았다.
“난 팔린거죠? 내 이름은 코르넬리예요.”
“슬프다거나 그렇지는 않은거냐. 울려면 지금 울어야해 무대에서 울면 관객을 다 떠난다.”
“괜찮아요. 아버지가 서커스에 가자고 했을 때부터 그럴 거 같았어요.”
“재수없는 녀석.”
단장은 ‘텁’소리가 나게 장부를 덮었다. 그리곤
“리하나!”
하고 소리쳤다. 무슨 뜻인지는 금방 알 수 있었다. 누군가가 ‘예!!!’하고 달려오고 있었으니까.
천막이 약간 젖혀지고 그 사이로 벽돌빛 머리의 소녀가 나타났다. 그녀는 들어서다가 코르를 보고 약간 놀랐다가 금새 안정을 되찾았다.
“이 아이를 데려가. 오늘은 쉬게하고 내일부터 이것저것 가르쳐라.”
“네.”
코르는 리하나의 손에 이끌려 갔다. 천막을 나서기 직전, 단장의 목소리가 등 뒤로 들렸다.
“레파르.”
몸은 돌리지 않은 채로 고개를 스윽 돌려 그를 쳐다보자 다시 단장이 입을 열었다.
“내 이름은 레파르다. 재수없는 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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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실런지모르겠네요.
앞으로 이끌어갈 틀을 잡는데 머리를 굴리느라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본 소설은 순전히 제가 설정한 내용이기 때문에 게임 내의 스토리와는 조금 다를 수도 있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편은 샤코의 과거를 열기위한 예비편 느낌이라 별 사건이 없어서 다소 지루하실 수도....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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