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말해주고 싶은건 그렇게 프리딜할 상황은 못하는 상황에 비하면 매우 적다. 웨슬의 평타 프리딜이 나온다는 판은 볼 거 없이 상대팀이 못하는 것이다. 서로 실력이 조금만 맞아도 아니면 상대가 조금만 잘해도 8발을 다 맞출일이 없다고 본다. 실제로 내가 그랬으니까.
뭐 정말 실력이 좋으시다면 뭔 짓을 하셔도 상관없다. 이기기만 하면 된다.
오오. 오늘도 200짜리 도시락으로 자기 배나 채우던 한 웨슬리여. 그대는 참으로 잘했어. 평타로 막타를 먹는 것이나 핵으로 철거반을 먹던 것이나 류탄으로 막타를 먹던 것이나. 그대들은 분명 힐킷링을 버림으로써 딜량을 높이고자 했지만. 내 눈에는 그저 막타율만 올라간 것으로 보이오. 그대는 그 점도 모르고 경기가 끝날떼쯤 쩔었다는듯 자화자찬을 하고 나갔지. 아직도 내 눈엔 막타를 먹어 혼자 쑥쑥 큰 그대가 평타질 하다가 혼자 나가 병뚜껑 따이듯 따이도 그대로 밀리던 모습이 기억나오. 나는 옆에서 그대가 작은 구멍을 힐킷으로 뿅뿅 채우는걸 보며 너무 큰 구멍이 뚫린 빈속에 콜라나 들이켰지.
오늘 밤. 배고프던 내 속을 배부르게 채워주던 엄마들의 따듯한 도시락이 그립다. 그 많던 어머니들은. 그 양 손에 가득히 들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 켠이 따듯해지던 도시락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