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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고 창문열지 마세요
게시물ID : humorstory_3908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일꾼
추천 : 0
조회수 : 61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7/24 04:29:10
다 쓴 글 날아가서 지금 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임



난 밤마다 산책하는 취미가 있음

봄 여름 가을 겨울 새벽 두세시에 동네 한바퀴 돌고오면 기분이 막 좋아짐

노란 후디 뒤집어쓰고 다녔는데 동네사람들이 밤마다 미친놈이 누런 두건쓰고 다닌다고 회의까지 열리는 바람에 이제 새벽이 와도 돌아다니지를 못함ㅠ

그래서 그날 이후로 새벽이와도 집밖 데크에 앉아 새벽공기마시고 별 보며 시간을 보냄

그러던 어느날이었음

더위도 식힐겸 나와 부채질하며 별자리 찾고있었는데 어디서 신음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헉 누가 다쳤나?'하고 주위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음

그리고 이어지는 여자의 신음소리 ㅇㅇ?!

그러하다



계속되는 신음소리 끝에 성난 남자의 크어억 외침이 동네에 울려퍼졌다

낮선 남자의 뒷맺음에서 만족감과 서운함이 함께 들려왔음

그 짧지만 긴 순간동안 난 ㅈㄴ 가만히 있었음

나에게 새벽 두세시는 내 영혼과 교감하는 소중한 시간인데

ㅅㅂ 한편의 아마추어 야동을 본 느낌이었음

근데 화나기보다 부러웠음ㅠ


하여간 진짜 너네 커플들 덥다고 창문열지 마라

새벽은 너네만 쓰라고 있는게 아니여

순수한 어린이들도 있고 고상한 노인들도 있고 가장 중요한건 나처럼 외로움 달래려고 나온 불쌍한 총각도 있단말이다

나의 뜨겁게 타오르는 몸둥이는 누가 식혀줄건데 엉?

커플들 더워도 문열지마

그냥 더워죽어

두번 죽어라 이 못되먹은 사람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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