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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에서 서로인 스테이크를 만들었습니당
게시물ID : cook_530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트로
추천 : 25
조회수 : 778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7/24 20:40:27

비도 부슬부슬 오고, 늦봄 날씨치곤 쌀쌀한 기운도 돌고 해서 그릴에 불을 붙였다.

날씨 좋으면 좋은대로 바베큐, 날씨 궂으면 궂은대로 바베큐~

숯을 넉넉하게 붓고, 스타터 기름을 뿌리고 파이어~ 브리켓에 불붙이기 힘들어서 빨리 침니 스타터를 장만하던지 해야겠다..

숯이 하얗게 재로 뒤덮일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물에 사과나무 불리고 고기 준비에 돌입.


오늘의 재료는 서로인(Sir loin: 등심)과 양송이 버섯. 영국 왕이 좋아해서 이 부위에 기사작위까지 내리는 바람에 그냥 등심이 아니라 등심 경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실제론 립아이가 더 귀한 대접받는 몸. 립아이 먹고 싶지만... 너무 비싸다... ㅠ_ㅠ

숯이 불붙는 동안 고기에 소금 약간, 후추 약간, 허브 약간을 취향대로 발라준다. 소금 뿌리고 너무 오래 두면 물이 나오니까 대충 발라서 불만 준비되면 후딱 구워먹는게 제일 좋은 듯.


숯이 하얗게 변하고, 가운데 부분은 온도가 확 올라서 붉게 달아오른다. 여기에 물에 불린 나무를 놓는다. 훈제를 하면 살살 태워가며 연기를 내는게 중요하지만 오늘은 그냥 스테이크 구으면서 스모키한 향만 입히는 거니까 대충대충~


그릴망에 올리브 오일을 바르고 고기와 버섯을 올린다. 그릴이 충분히 달궈지면 고기 투입!

조리사 실기시험에 서로인 스테이크가 있다는데, 거기엔 감자튀김과 시금치, 당근이 한세트. 하지만 난 그런거 없음. 

좀 더 맛있게 하려면 후라이팬으로 고기 표면을 살짝 구워서 육즙이 나가지 않도록 한다던데, 설거지 늘리기 싫어서 생략하고 처음부터 그릴로 돌입.


굽다보면 버섯에 물이 차오른다. 왠지 모르게 몸에 좋을 거 같은 느낌.

어지간히 익으면 버섯을 우선 빼내고, 뚜껑을 덮어서 사과나무 연기의 향이 고기에 살짝 배어들도록 한다.


고기가 다 준비되면 접시에 담고, 남은 숯 위엔 호일에 싼 옥수수, 감자, 고구마를 올린다.

대충 밥 다 먹을때 쯤이면 익으니 후식 겸 해서 구워놓으면 좋다.


서로인은 미디엄이 제일 맛있다는게 통설인듯. 그래서 미디엄에 도전! 했는데 실제론 약간 더 익어서 미디엄 웰던 정도.

그래도 고기가 부드럽고 육즙이 많은데다가 스모키 향이 어우러져서 굉장히 맛있다.

특히 숯불에 직화로 스테이크를 구으면 표면이 약간 바삭해지는데, 이게 완전 마음에 든다.


한국사람은 고기 먹으면 냉면 곁들여 줘야 하는게 인지상정. 

비록 인스턴트 냉면이지만 그래도 나름 생면을 사용한 동치미 물냉면이다. 육수는 미리 냉동실에 반쯤 얼려서 살얼음이 얼었고, 이 위에 삶은 달걀 반쪽과 오이채를 얹어 먹으면 고기와 시너지효과 만땅.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운 옥수수와 감자, 고구마를 입가심으로 냠냠.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븐에 굽는 것보다 그릴에 굽는게 더 맛있다.



그릴 굽는 동영상~ 지글지글~

아... 동영상 보다보니 또 구워먹고 싶어진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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