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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에 관한 얘기들
게시물ID : humorstory_999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구리0
추천 : 10
조회수 : 46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07/03 13:04:37
난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토목공학의 주요 분야 중에 환경이 있다.
관계 없어 보이지만 공부하면서 따져보면 공대에서 환경 다룰수 있는 과는 토목과 밖에는 없다.
어쨌든 3학년 때 환경 과목을 들었다.
우리 환경 교수님 미국에서 강의하다 오신 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하신 분이다.
최고 권위자란 말이다.
그런데 교수님이 정수에 대해 강의하시다가 얘기를 하나 해주셨다.
사모님이 정수기를 사겠다고 하셨단다.
그래서 교수님은 우리나라 수도물이 얼마나 좋은지 설명해주고 정수기의 종류와 각각의 문제점을 설명해 주셨다고 한다.
우리는 "그래서 정수기 안사셨어요?"하고 물었다.
교수님은 "너희도 결혼해봐, 정수기 샀지 뭐..."

우리나라 주부는 국내 최고 권위자인 남편 말보다 정수기 외판원 말을 더 믿는단다.

몇년후 비슷한 상황이 나에게도 생겼다.
우리 장모님이 정수기를 사겠다고 하셨다.
환경 전공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정수기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해 드렸다.

장모님은 정수기를 사셨다.

그리고 몇개월후 TV에서 정수기가 안좋다는 보도를 장모님이 보셨다.
그리고 장모님은 정수기를 없애 버리셨다.

장모님은 사위보다 TV를 더 믿는다.

우리학교 선배 하나가 암웨이를 한다.
어느날 나에게 정수기를 사라고 했다.
난 "형 상하수도 뭐 받았어요?"라고 소용없다는 투로 얘기했다.
그랬더니 수돗물이 문제가 아니라 수도관이 문제란다.  젠장

사람은 자기가 배운 것 보다는 돈을 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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