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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께...
게시물ID : sisa_4188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로배웠어요
추천 : 10
조회수 : 40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7/27 04:53:44
요즘 안녕하지 못하신 것 같으니 인사와 제 소개는 생략할게요.

본인이 저지르지도 않은 선거부정을 책임지라고 사방에서 떠들어 대는 통에 머리가 많이 아프시죠?
저라도 그럴 거예요.
억울하고 분하겠죠.
그런데요...
저는 박 대통령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박 대통령께서 먼저 나서서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예를 들어서 쉽게 설명을 드릴게요.

저는 볼링을 좀 잘 하는 편이에요.
선수 경력도 아주 잠깐 있답니다. 비록 아마추어지만요^^
이제 본격적인 예시 들어 갈게요.^^

제가 소속된 팀이 어느날 큰 시합에 나갔어요.
저는 이번 시합을 대비해 정말 오랫동안 열심히 운동을 했어요.
그래서 누구와 붙더라도 이길 수 있는 자신이 있었어요.
마침 저희 팀과 붙을 상대팀도 실력이 훌륭하고 준비를 많이 했나봐요.
저와 맞붙을 상대의 전적을 보니 그만 자신감이 좀 떨어지고 말았어요.
그래도 저는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고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어요.

드디어 경기가 시작 했어요.
의외로 공이 잘 들어가서 상대선수를 앞서기 시작했어요.
관람객들도 일방적으로 저를 응원해 주기 시작했구요.
그런데, 경기 막판에 좀 이상한 점을 발견했어요.
상대 선수가 공을 던지려고 하면 누군가가 큰 소리를 내는 등
상대 선수의 경기를 방해하는 것 같았어요.
상대 선수 측에서 이의를 제기했지만 심판은 묵살해 버렸어요.
결국 그날 경기는 근소한 차이로 제가 이겼어요.

그런데...
경기가 끝난 후 저도 몰랐던 사실이 밝혀졌어요.
저희 팀 감독과 선수들이 지인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상대 선수의 경기를 방해한 거예요.
그 뿐이 아니었어요.
상대선수가 이의를 제기했을 때 심판이 묵살한 것은
저희 팀에서 심판을 매수했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저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지만, 모든 것이 사실로 드러났어요.

이런 경우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저지른 일이 아니니 그냥 메달을 받아야 할까요?
정정당당하지 못하게 받은 메달이니 반납하고 재경기를 해야 하는 거예요.
그게 운동선수로서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는 길이에요.

실제로 운동 경기에서는 금지약물 복용이나 승부조작 등 부정이 밝혀지면
몰수패를 당해 메달을 반납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원히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몇 해 전에 승부조작을 했던 축구선수들이 좋은 예잖아요.

저는 국정원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박 대통령의 말씀을 믿어요.
모두 다 전 정권과 새누리당, 그리고 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박 대통령 몰래 저지른 일일 거예요.
하지만 선거 기간 중 그들이 부정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고
그 부정에 의해 박 대통령께서 당선되었다는 의심을 사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니
박 대통령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먼저 나서서 재선거를 하자고 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정정당당하게 재선거를 실시해서 당선된다면 그보다 더 명예로운 일이 어디 있겠어요?
만약... 정말로 만약... 재선거에서 졌다고 하더라도
박 대통령의 명예는 더욱 빛나면 빛났지 더럽혀지지는 않을 거예요.
게다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도 얻을 수 있어요.
저는 박 대통령께서 한복 맵시 자랑만 하실게 아니라
멋지고 훌륭한 인격을 자랑하는 정치인이 되셨으면 해요.

재선거를 치르는 동안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게 해 달라시면 그렇게 해 드릴게요.
저는 그렇게 야박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모쪼록 훌륭하고 멋진 선택을 하시길 바라요.

오늘의 유머를 눈팅하고 계실 박 대통령 측근 여러분...
세로드립, 대각선드립 이런 거 없습니다.
비아냥 거릴 의도로 쓴 글도 아닙니다.
저의 솔직한 심정을 담아 간곡히 부탁 드리고자 쓴 글입니다.
오해는 말아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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