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조부모님이 시골에서 생활을 마감하셨던지라 자주 시골을 들렀고 그 아련한 추억도 많은 편이지요.
지금은 빈집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지만 형제 사촌들이 가끔 시골집에 모입니다.
오늘은 그냥 들어오지 말고 붕어 몇 마리 건져오라네요. ㅎㅎㅎ
이렇게 산비탈위에 차를 두고 낚시장비를 챙겨 울러메고 비틀거리며 내려서면
이렇게 멋진 저수지가 나옵니다.
저기 금원산 자락이 보이는군요.
저녁 무렵에 일가족이 나타나 즐겁게 낚시 방해를 합니다. ㅎㅎㅎ
낚시를 마치고 시골집엘 들어서니 비가 쏟아지는군요.
빗속 천막에 매미 한 마리가 우화를 마쳤네요.
묶어 놓은 줄을 따라 감나무 가지에서 빗속에 잘 마르지 않는 날개를 겨우 말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맞은편 담장 안에서 매운탕이 한솥 가득 끓고...
밤이 내린 시골집 마당에서 오랜만에 모인 사촌 형제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그동안의 얘기를 나눕니다.
이렇게 초라한 시골집이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이 아직 남아있지요.
집앞 골목에서 내다보면 앞동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냇가에 가서 물놀이겸 늦은 아점을 해결하려 합니다.
이곳이 얼마 전 '아빠 어디가'이라던가 뭐라는 가족 프로그램이 있다는데,
여튼 그 방송을 하느라 다녀가고 TV 에 방영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바람에 사람들이 득시글... ㅡ,.ㅡ
시골집이 있어,
마음의 고향이 있어,
여름이 더욱 싱그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