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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여성분 집에 보내드린 게 자랑.
게시물ID : boast_64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징어징
추천 : 5
조회수 : 49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7/31 23:54:47
 
 
가진게 음슴으로 음슴체ㅋㅋㅋ


일단 본문에 앞서 두시간 전에 있었던 따끈따끈한 실화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자취하는 취준생 오징어임ㅋ
우리 집은 골목길 안쪽에 있는 원룸임ㅋ
대로변 안쪽에 있다는 게 믿기 어려울 만큼 후진 골목이라 밤 되면 무서움ㅠㅜ
술집도 많고 모텔도 많아서 나같은 오징어도 무서움ㅠㅠㅜㅜㅠㅠ

아홉시가 늦은시간은 아니지만 그쯤되면 술 취한 사람들이 좀비처럼 한 명씩 거리를 점령해서; 암튼 무서움ㅜ


근데 오늘따라 음료수가 너무 먹고 싶은거임.
절대 어제 과음해서 그런게 ㅇㅏ님. 진짜로.나 지금 궁서체.


암튼 그래서 홈플러스에 쭐래쭐래 갔다 오는데 옆집 대문 앞에 웬 다리가 보이는 게 아님?
누가 남의 집 앞에 쭈그려 앉아있는거임 ㅠ 간이 쫄깃해짐.
 

순간 신종 장기매매 수법들이 머리를 스쳐감.
주저앉은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으로 내 신장 및 간을 노리지 않을까 겁이 남.
 
하지만 오지랖을 이기지 못하고 다가감.
난 정의로운 오징어이므로.

자세히보니 여성분임.
단발머리에 흰피부가 무척이나 매력적인. 동글동글한 인상의 아가씨였음 ㅡㅔㅎ으헤헿

안타까운게 있다면 술에 취해 자기 몸을 못가누는거ㅠ


정말 여자분들 술 그렇게 드시지마세요ㅠ
요즘 세상이 얼마나 험한데.. 나쁜 오징어 많단 말이에요 .

암튼 도와드려야겠다 싶어서 다가가는데 여성분이 갑자기 픽 쓰러짐. 휘청이 아니라 걍 누움. 폭풍 취침모드.ver.
감자탕에 머리 감는 거 본 이후로 가장 충격적인 주사라 지젼 깜짝 놀람.

하 이여자가 정말 내 신장을 노리는가 싶어서 신장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감ㅋㅋㅋㅋ


"무슨일있으세요?"

내 나름 최대한 젠틀하게 물어봄.
나를 흘끔보더니 다리를 다쳐서 일어날 수가 없다고 함.난 대략,

"드ㅏ리릉 다쳐ㅓ서요오.."

같은 의미불명의 말을 할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너무 멀쩡한거임.
더더욱 도와드려야겠다고 결심함.

"큰 길 까지 바래다 드릴게요. 집이 어느쪽이세요?"

개인적으로 사람 잘도와주는 편이라 망설임따윈 없음ㅋ
겁나 후지고 술취한 사람이 많이 다니는 동네라 그냥두고가면 진심 사건25시 되는거임;

그러자 여자분이 수줍게 대답함.

"여기살아요. 괜찮아요."
 
알고보니 그 집 처자인거임.
아니 대체 얼마나 마시면 자기 집 대문을 못 열 정도로 취하는 건가.
 
다리를 다쳐서 그런가 계속 넘어지심 ㅠㅜ 그래서 그 여자분이 집에 들어갈때까지 지켜주기로 함.
억지로 일으켜 부축하면 집에 집어넣을(!)수 있겠지만 누가 내 가족한테 그런다고 생각하면 기분 나쁘므로 그런 짓은 안함ㅋ


그렇게 여자분과 대치하고 있는데 때마침 대문 안쪽에서 불빛이 들어 옴ㅋㅋㅋ
그 왜 주택 현관 신발장에 켜는 불 있잖아요, 그거.
암튼 그게 켜지길래 잘 됐다 싶어서 계속 말을 붙임.
여자분 목소리를 들으면 가족들이 데리러 올테니까.

하 나란 오징어ㅋ


가족들이 날 보면 술취한 여자한테 수작부리는 변태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뭐.. 괜찮음ㅠㅜ
그정도 사소한 오해쯤이야 ㅠㅜㅠㅜ

근데 어떻게 된 게 불빛은 계속 켜졌다 꺼졌다 하는데 사람이 안 나옴ㅠ
사부작거리는 사람 인기척도 들리는데 정작 사람이 안 나오니 미치겠음;
대문이라도 두드려야 하나 겁나 고민에 빠졌음.

"가족분들 나오시는 거 같은데.. 전화한번 하실래요? 핸드폰 빌려 드릴까요?"
"아.. 제가 지금 정신이 없어서 그러는데 열쇠좀 찾아주실래요?"
 
네. 그럼요. 두 번 찾아드림요.
후래쉬 어플도 안 깔아서 컴컴한 핸드폰 불빛으로 쌍심지를 켜고 바닥을 더듬음. 내 평생 그렇게 격렬하게 바닥을 더듬은 건 처음임ㅋㅋㅋ
 
그 때 여자분이 수줍게 가방을 내밈.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가방을 뒤지는데 손이 덜덜떨림;
진심 대문에 열쇠를 못 꽂겠음;

이게 무슨 감정인진 모름.
여자분 안심시킨다고 뭐라고 떠드는데 내가 뭐라고 하는지 나도 모르겠곸ㅋㅋㅋ


암튼 한참만에 문을 따는데 성공함ㅋㅋㅋ
기쁜 마음으로 들여보내고 대문까지 닫아드림.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서서 집에 들어가는데 자세히 보니 그여자분 이층으로 올라 가심ㅋ

하 그 때의 감정이란..
일층에서 사람소리 나는 거 분명히 들었는데 이층 여자인거 알고 안 나와 봤던거임.
세상이 언제 이렇게 각박해졌나 싶음.

그래도 난 한 여자분을 범죄의 위험에서 구해 드렸으니 만족스러움ㅋㅋㅋㅋ
번호는 받았냐고요?
 
 
 
 
 
 
 
 
 
 
참고로 전 여자ㅋ

우리모두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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