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처녀작
게시물ID : panic_28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용산캐미남
추천 : 10
조회수 : 30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8/09/01 00:34:51
  
  한밤중이었다. 

'으윽.. 윽..'

아내의 신음소리에 문뜩 잠에서 깻다. 

황급히 핸드폰을 열어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여보, 일어나. 괜찮아? 많이 아파?'

아내는 대답을 하지못했다. 이럴수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아내는 임신 8개월쨰, 예정일을 2달이나 남겨둔 상황이었다.



  황급히 아내를 준비시키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아..으윽...'

아내의 신음소리에 마음이 더 급해졌다. 

이대로라면 내 손으로 아이를 받아야 할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잠옷바람의 아내를 뒷자석에 밀어 넣었다.

아내의 잠옷이 식은 땀으로 젖어 있었다.


 집에서 병원까지의 거리는 차타고 20분 남짓.

어두운 밤, 도로에는 내차밖에 없었다.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기 위해  정신없이 도로를 질주하던 그순간,

차의 라이트앞으로 검은 색 작은 물체가 뛰어 들었다.

고양이였다. 

고양이의 초록색눈이 나를 쳐다보며 밝게 빛났다.

평소였다면 잠시 멈춰서 지나가길 기다렸겠지만,

이번에는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끼아야야악'

고양이의 비명이 밤의 정적을 깨며 울려 퍼졌다.



  병원에 도착하여 

아내를 업고 분만실로 분만실로 달려갔다.

힐끗보니 범퍼부터 앞타이어까지 핏자국이 선명했다.

'제길 내 아이가 태어나는 날에 피를 보다니...'



  분만실의 상황은 치열했다.

첫 출산인 아내는 죽을 힘을 다하고 있엇고.

역시 처음인 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해가 뜨고 나서야 아내의 신음소리가 멈추고

딸아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실신직전의 아내에게 다가가 손을 꼭잡았다.

분만실은 왠지 침통한 분위기가 흘렀다.

'여보 수고했어..'

아내는 말없이 눈물만 글썽였다.

간호사가 다가와 딸아이를 나에게 안겨주었다.

건드리면 부서질것같은 작은 딸아이를 품에 안았다.



'이야옹~'

딸아이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고양이 울음소리를 냇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딸아이의 두눈이 초록색으로 밝게 빛났다.











------------------------------------------------------------------------------------


☆ 묘성증후군 


신생아 5만명 중 한명꼴로 발생하는 묘성증후군은 영아때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울음 소리는 없어지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진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출생시 체중이 매우 적고 얼굴이 둥글며 양눈 사이의 간격이 넓은 것도 주요 증상. 정신,신체적으로 발육이 늦고 정신 지체 등의 장애가 따른다.선천성 심장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30%나 된다. 
대부분 돌연변이로 5번 염색체의 부분 결손에 의해 생기며,이때 부모의 염색체는 정상이다. 
또 15% 정도의 환자에서는 불균형한 염색체 재배열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이때도 부모 중 한사람은 균형적인 염색체 위치를 가진다. 즉 균형적인 염색체 배열을 가진 부모 자신은 정상이나 다른 사람의 정자(혹은 난자)에는 불균형적인 염색체 재배열이 일어날 수 있고,이러한 정자(혹은 난자)가 수정되면 불균형 염색체 이상 배아가 생기게 돼 염색체 이상 증후군 아이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묘성 증후군은 고양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다만 울음 소리가 고양이 소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병명이다. 



--- 창작은 아니고 예전에 들은거 내맘대로 썼어염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