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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위 눌린 Ssul
게시물ID : panic_546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entimento
추천 : 10
조회수 : 128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8/04 13:44:15
 
 
밑에 일본에서부터 귀신을 보게 되었다는 분 글 읽고 저도 한번 써봅니다.
 
일본이 진짜 귀신이 많긴한가봐요.
 
참고로 전 한국에서 가위를 딱 한번 눌려봤어요.
 
(음 이 이야긴 다음에 기회되면...)
 
(우연의 일치인진 모르겠지만 일본 유학을 앞두고 출국 전에 눌렸었죠;;;)
 
그런데!
 
일본에서 삼일째 되던날 가위가 눌린겁니다...
 
 
 
 
 
 
일본에 도착하고 이리저리 짐 정리하고...
 
필요한 물건들 사고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였어요.
 
당시에 전 룸메이트 한명이랑 같이 살고 있었는데.
 
방구조가 이랬어요.
 
12341421.jpg
암튼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너무 피곤해서
 
대충 씻고 뭐 먹을 생각도 못한채로 잠이 들었습니다.
 
제가 좀 안좋은 버릇이 있는데
 
그건 생활소음 (특히 그 다른 집 사람들 문 여닫는 소리나, 삐걱소리 발걸음소리)에 잠이 잘 깨기 때문에
 
항상 잘때에는 티비를 틀어놓고 자는 버릇이었어요.
 
그날은 마침 보고 싶었던 DVD를 룸메가 가지고 있었던게 기억이 나서
 
그걸 틀어놓고 보다가 잠이 들었어요.
 
티비 쪽으로 발을 두고 , 룸메 이부자리까지 깔아놓고 말이죠..
 
...
 
한참 잔거 같은데 자다가 문득 깨보니 아직 밖이 조금 밝더라구요.
 
생각보다 별로 안잤네..하면서 멍하니 누워있는데 (저혈압이라 잠이 좀 늦게 깨요)
 
뭔가, 제 근처에서 인기척 같은게 느껴지는 거예요....
 
순간적으로 잠이 확 깨더군요.
 
그러다가, 아..룸메가 들어와서 자고 있나?
 
하는 생각이 딱 들더군요.
 
유학가기 전까지 누구랑 방을 같이 써본적이 없어서 방에 누가 있다는 것이
 
참 어색해, 매번 깰때마다 좀 놀라긴 했었거든요.
 
그래서 옆으로 돌아 누워서 확인을 하려고 몸을 돌리는데..
 
몸이 안움직이는거예요;;;
 
그래서 뭐지?? 뭐지????뭐지????? 꿈인가????
 
하면서 눈알만 굴려서 옆을 봤는데 아무도 없더라구요;;
 
제가 깔아놓은 이부자리만 반듯하게...누워있고...
 
말을 해보려고 해도 입도 안떨어지고...
 
그래서 머리 속으로 상황을 정리하려 애쓰면서 꿈인가??꿈인가?????하면서
 
애꿏은 천장만 노려보고 있는데..
 
아...
 
제가 DVD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고 했잖아요?
 
이 DVD 특징이 재생이 다 끝나고 나면
 
화면이 연두색...파란색...빨간색....으로 천천히 깜빡거리면서 로고가 둥둥 떠다니는데;;
 
그 티비화면 빛이 천장을 물들이면서 바뀌고 있더라구요..
 
허...;;
 
그럼 이게꿈이 아니란 소린데....진짜 순간 너무 무서운데
 
아무래도 뭔가 싶어서 자꾸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면서 방안을 살피는데..
 
제 발치에 누군가 앉아 있는 겁니다...
 
다리를 끌어안고....
 
웅크리고 앉아 있는거예요;;;
 
자세히 보니까
 
왠 꼬마남자애가...자기 다리를 끌어안고 웅크리고 앉아서는..
 
그 DVD화면을 보고 있더군요 ㅠㅠㅠㅠㅠ
 
살짝 옆 얼굴이 보이는데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였어요.
 
뽀송뽀송해 보이는 피부에..긴 속눈섭...왠지 좀 귀엽단 느낌?;;
 
그냥 멍하니 티비화면이 깜박 거리는걸 보고 있더라구요...
 
 
근데 이상하죠?;;
 
그 전까진 진짜 되게 무서웠는데
 
그 아이 얼굴을 보는 순간 위험하지 않다라는 느낌이 오면서
 
[아. 자시키와라시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순간 나쁜 자시키와라시가 아니다라는...느낌이 들더니
 
그대로 스르륵 잠이 들었어요.
 
 
 
나중에 룸메가 집에 들어와서 절 깨우고
 
전 그 이야기를 미친듯이 해댔죠.
 
그랬더니 룸메가 흠칫하더니
 
(아직 생김새 설명은 안했었음)
 
"혹시...얼굴 좀 하얗고...그..헤어스타일 주온에 나오는 그런 머리 스타일 아니야?? 좀 귀엽게 생기고..그...속눈썹! 좀 긴;;"
 
라더군요..
 
 
 
 
네...룸메도 봤던겁니다..
 
벽장에서요...
 
둘이서 순간 소름돋아서 막 이야기하다가..
 
근데 그렇게 무서운 애는 아닌거 같았다라는 이야기로 함께 결론을 내리면서..
 
그 뒤엔 신경안썼어요.
 
그 뒤로 한 두어번 더 보긴했지만..
 
나중엔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됐었어요..
 
 
 
근데 나중에 다른 집에 이사갔을 때가 또 가위에 눌리더라구요..
 
한국에선 가위눌린게 일본 출국 전날에 딱 한번이었는데..ㅠㅠ
 
일본이 귀신이 많긴하나봐요..
 
 
아...그땐 진짜 대박 무서웠음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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