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80510545636305&outlink=1 김기춘 비서실장···수면 위로 부상한 '7인회'는?
박근혜 대통령 자문그룹 알려진 '7인회' 주목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김기춘 전 법무부장관이 지명되며 박근혜 대통령의 자문그룹으로 알려진 '7인회'가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7인회는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박 대통령을 도운 원로 인사들로 좌장 격인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을 비롯해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 기파랑 대표, 김용갑 전 의원,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현경대 전 의원, 강창희 국회의장 등을 지칭한다.
7인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체제 유지를 위한 기관 등에서 일한 바 있어 '박정희의 유산'이라고도 불린다. 7인회의 좌장이라 불리는 김용환 전 장관은 유신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했고, 최병렬 전 대표는 조선일보에서 정치부장으로 활동했다.
또 안병훈씨는 조선일보 청와대 출입기자, 김기춘 전 의원은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 부장, 김용갑 전 의원은 현역군인, 현경대 전 의원은 법무부 법무실 검사, 그리고 강창희 국회의장은 하나회 소속의 육군 중령이었다.
박 전 대통령 사후에도 이들은 2007년 박근혜 캠프 등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직간접적으로 도우며 '박근혜 멘토 그룹'으로 불렸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대선 당시 7인회의 존재에 대해 부정했지만 최근 그룹의 좌장격인 김 상임고문이 입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존재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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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관련, "검사시절 1972년 유신헌법의 초안을 작성하고 국회의원 시절 한나라당 법사위원으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인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1992년 14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법무부장관으로 영남지역 기관장을 모아두고 '우리가 남이가'라는 지역감정 조장성 발언으로 유명한 '초원복집' 사건을 주도했던 인물"이라며 "과거 공작정치를 주도한 한 사람으로 엄중한 정국상황에서 불에 기름을 붓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