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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포글을 너무 많이 봤나 봄...
게시물ID : gomin_793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ta
추천 : 3
조회수 : 58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8/06 01:33:49

놀래서 아직도 정신이 음스므로 음슴체




원래도 공게에 올라오는 소설이나 2ch 번역글, 공포실화 이런거 즐겨 봄

그러다가 최 근래는 웃대에서 오유로 퍼오는거만 보기 감질나서

웃대 공게 역주행 하면서 읽고 있음


근데 오늘 저녁 6시 쯤 세탁기를 돌리다가 깜박 잠이 들어 방금 일어남
(12시 넘었으니 어제인데...일어난 건 10시 반쯤)

낮에 풀 코스로 돌린건 다 끝나서 탈수까지 되서는 몇시간 빨래가 방치 되어 있었음

이시간에 세탁기 돌리면 안되는데

뻥안치고 팬티랑 수건 여분 없이 저기 다 들어가 있어서

이웃분들ㅠㅠㅈㅅㅈㅅ 하면서 헹굼1에 탈수 1을 시전함

빨래가 쭈그랑 방탱이가 되어 있으므로...

티나 남방도 같이 있어서... 속옷과 수건뿐이었으면 걍 널었을거임
(헹굼까지는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없어서 탈수 끝에 3분 정도만 좀 신경 쓰면서 돌리는 정도)


근데 세탁기 돌려놓고 15분 정도 걸리니까

그 짬에 또 공포글 읽고 있는데

분명 탈수 소리도 안들렸고, 세탁 완료 후 들리는 알람도 안들려서 베란다를 보면

세탁기가 꺼져있는거임




???



세탁이 완료 된건데 내가 못들은건가?

하면서 도어를 열어서 세탁물을 만져보니 축축함.


왜 지맘대로 꺼지지?

하면서 다시 헹굼1 탈수1 해놓고 폰 보다보니 또 꺼져있음



ㅡㅡ이게 나랑 장난하나?

하면서 다시 헹굼1 탈수1 해놓고 폰 보다보니 또 꺼져있음



???

왜이러지?하면서 폰 냅두고 그 앞에서 보고 있기로 결정하고

다시 헹굼1탈수1 해놓고 지켜봄



헹굼까지는 잘 됐음.

근데 탈수 한다고 물이 졸졸졸 빠지는가 싶더니





세탁기가







갑자기













쿠콰콰콰콰ㅘㅇ콰콰콰옼완ㅇ와쾅쾅콰콰콰콰











하면서 미친듯이 날뛰는거임;;;







글로 해서 잘 모를 것 같지만

진짜 미친듯이 날뜀

순간 등골을 누가 쫙 당기는 느낌이 들 정도로

소름이 먼저 들고 세탁기가 걱정되서 전원부터 껐는데


우리집 세탁기가 존나 구형 트롬형 세탁기임

제조년이 200?년인가 그랬음

여튼

일반 통돌이 세탁기였다면 그냥 흔들린다 였겠지만



쾅쾅하면서 세탁기가 두어번 튐과 동시에

도어와 세제 투입구가 열려서

덜컹덜컹 거리면서





쿠콰콰콰콰ㅘㅇ콰콰콰옼완ㅇ와쾅쾅콰콰콰콰









더 놀란 이유가 뭐냐면

우리집 세탁기 구형이지만

탈수할때 윙윙 소리내면서(돌아가는 소리) 좀 드드드(작은 흔들림) 거리기나하지

저렇게 쿠콰콰콰콰ㅘㅇ콰콰콰옼완ㅇ와쾅쾅콰콰콰콰쾅거린 적이 없음;


이집 와서 2년 정도 쓰는데

덜컹 댄 적도 없었음


근데 세탁기가 베란다 좌우에 부딪히면서
(이웃분들 죄송해여; 진짜 죄송해여ㅠㅠ이럴 줄 몰랐음;)

텅텅대면서 바닥에서도 눈에 보일 정도로 뛰어 올랐음



마치 세탁기가 한마리 고등어마냥 팔닥팔닥 댐

구형에 소형 트롬이라지만 제법 무거워서 남자 둘이 들어도 낑낑대는 덩어리가

마지막 발악을 하는 고등어 마냥 텅텅 튀면서

벽 좌우와 바닥을 쿠콰콰콰콰ㅘㅇ콰콰콰옼완ㅇ와쾅쾅콰콰콰콰



게다가 도어는 락이 걸려있는 상태인데도 충격에 문이 튕겨나온 듯 했음;

닫을려고 보니 락이 걸려서 안닫혀서 해제하고 문 닫음




ㅇㅂㅇ;;;;;;;;;;;;;;;;;;;;;;;;;;;;;;;;;;;;;;;;;;;;;;;;;;;;;;;;;;;;

아마 그때 내 표정을 보면 이러지 않았을까 싶음






근데 존나 놀랐는데

지금 생각하면 미친년 같은데

순간적으로

이런일이 한번도 없었으니까


아...세탁기가 잠깐 맛이 갔나?

하는 어이 없는 판단을 하고


그래도 탈수는 해야지 하며 다시 탈수1(헹굼은 되고 탈수 부터 오류 나는 것 같아서)을 누르고

앞에서 지켜보는데







살면서

내가 했던 일중

존나 미친년 같은 일 5개를 뽑으라면

다시 세탁기를 돌린 이거 그 안에 넣을거임









아까와 마찬가지로

탈수 초반 단계의 물 쪼르륵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쿠콰콰콰콰ㅘㅇ콰콰콰옼콰콰콰ㅘㅇ콰콰콰옼완ㅇ와쾅쾅콰콰콰콰콰콰콰콰











!!!!!!!!!!!!!!!!!!!!!!!!!!!!!!!!!



문이 또 열린건 말할 것도 없고

아까보다 파워가 존나 장난 없는거임





근데 더 문제는

쿵쾅거리자마자 전원을 껐는데



남은 전력인지

남은 진동인지

진짜 귀신들린건지




약 1분을



쿠콰콰콰콰ㅘㅇ콰콰콰옼콰콰콰ㅘㅇ콰콰콰옼완ㅇ와쾅쾅콰콰콰콰콰콰콰콰


거린거임...




난 진짜 세탁기가 두어번 들썩이자 마자 전원 껐음

그래도 진짜 귀신들린거 마냥 발작을 하는거임;


지금이야 이웃에 존나 민폐 끼쳤네...

하지만





그 당시엔 이 야밤에 민폐 그런건 둘째치고

나 진짜 죽는 줄 알았음

좁은 베란다에서 미쳐 날뛰는 세탁기 앞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진짜 귀신들린거마냥 발작하며 튀어대는 세탁기 앞에서 굳어서

저..저거 나한테 튀는거 아냐?

라고 생각하면서도 꼼찍을 못함




그러다가 넋이 나간채로 무슨 정신인지 코드를 잡아 뽑음

다행히도 그러자 세탁기가 멈춤





그자리에 주저 앉아서 한 10분 멍때렸음

진짜 놀래서...




근데

상식적으론

아 세탁기가 고장났구나

내일 AS를 불러야겠네?

라는 생각이 들어야 되는데




쿵쾅거린 적도 없는 세탁기가 이렇게 날뛰는 걸 보니

귀신들린 것 같았음...

씨발

공포글 좀 작작 볼걸

세탁기가 흉물스러워보이긴 처음이었음



그래도 우째

정신 차리고

손으로 세탁물에 남은 물 꼭꼭 짜서 다 넘

내일 입을 수 있게 마를지는 모르겠음


예전에 주부님들이 세탁기 없어도

집에 짤순이(탈수기) 하나만 있어도 수월하다더니


진짜 손으로 빨래 하나 하나 짜는거 노동이었음

짜고 너는데 한 30분 걸림

땀 비오듯이 남

널면서 AS 불러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자려고 누우니

미친듯이 날뛰던 세탁기가 무서워서

잠을 못자고 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방에 누우면 세탁기 보며 자는 구조임..............................










...............................


그냥 고장난거겠죠?

여지껏 세탁기 고장 증상중에 저런건 본적도 들은 적도 없지만

그냥 단순 고장인거겠죠?;;;









p.s : 밤시간에 세탁기 돌린 자체는 반성하고 있어요ㅠㅠ...
10시~11시 사이였지만 충분히 오늘 민폐 부린 것 같아요ㅠㅠ
평소 생각하고 3분정도 소음 나겠지하고 돌린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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