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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개 구출기...
게시물ID : animal_580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긍까
추천 : 5
조회수 : 49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8/08 00:43:26
간만에 날씨가 괜찮아서 오후에 의림지까지 산책을 가기로 했음.(여긴 제천)

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농업용수로 부근에서 끼잉끼잉컹컹거리는 소리가 들림.

이리저리 둘러봐도 암것도 안보이고 가던길 다시가려니 또 끼잉끼잉컹컹...!!!

용수로 끝부분 물쏟아지는 부근 잡초무더기에 뭐가 꿈지럭꿈지럭거림... 개.

저게 왜 저기 있을까...? 찬찬히 보니 다리가 풀에 묶였음. 풀이라기엔 너무 큰.

둘러봐도 내려갈만한 길이 없음. 잡초들이 1미터전후로 자라있음. 그냥 갈까...?

다시 개를 보니 좀전에 내린비로 개의 턱밑까지 물이 차올라있음... 에효...


적당히 내려갈만한 곳을 찾아 잡초들을 헤치고 내려갔음. 반팔에 반바지...

까칠까칠한 풀들이 무성한 곳이라 팔다리 쓸리는 쾌감에 뿅갈뻔했는데 잡초에 가려져

땅바닥인줄 알고 밟으며 가다보니 발목까지 잠기는 습지를 형성해 운동화가 젖으면서

완전 가버렸음... 엄지손가락만한 거미들의 거미집에 묶이면서 쾌감은 극에 달함...


물웅덩이에 도착해서보니 바지를 적시지않고는 개한테 다가갈수없는 위치임.(넌대체어떻게거기까지간거냐...!)

평소에는 무릎깊이정도일까했던 물웅덩이가 엉덩이까지 올라왔음... 하아...

개놈한테 도착해서 상태를 확인하려니 더 낑낑거림. 5미리굵기의 억센잡초가 교묘하게

꼬이면서 개뒷다리를 옥죄고있었음. 풀어보려고 손을대니 아픈지 낑낑대면서 내 손을 핥음.

어찌어찌 풀어서 다리를 빼주니 풀위로 축처짐... 어쩌라고... 개놈을 들어서 어깨에 메고

왔던길을 되돌아올라가 산책로에 내려놓으니 쩔뚝쩔뚝 엉거추춤하게 걸어감. 다리에 이상은 없나봄.

목줄이 있는거보니 집은 있나봄. 따라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지갈길 알아서감. 내 상태를 보니...

다리는 잡초에 쓸린 자국투성이에 손은 어디에 쓸렸는지 피가나고 바지랑 셔츠는 다 젖고...

나름 긴장했는지 덜덜 떨리는 몸으로 산책나온지 20여분만에 집에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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