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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게시물ID : history_109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우쇠
추천 : 17
조회수 : 1098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3/08/09 19:38:32

매일 게임만 하는 제 자신이 한심해서, 기분전환 삼아 접수한
 
한국사 검정 능력 시험이 내일이라서 한국사 공부중인데..
 
공부하는 책에 실린 의병활동 부분을 읽다가 울컥하여 
 
그 부분을 발췌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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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의병 활동 당시에 어느 외국인 기자가 만나 본 의병의 모습입니다.
 
 
 
 
 
 

................. 해질 무렵 저녁을 짓던 사동이 그릇을 떨어뜨리며 달려와 소리쳤다.
 
 
 

"선생님, 의병이 나타났습니다. 여기 군인들이 왔어요."
 

 
 
순간 5,6명의 의병들이 뜰로 들어섰다.
 
 
나이는 18~26세 사이였고, 그중 얼굴이 준수하고 훤칠한 한 청년은 구식 군대 제복을 입고 있었다.(정미의병)
 
나머지는 낡은 한복 차림이었다.(평민 의병)

 
 
 
그들은 각기 다른 종류의 총을 들고 있었는데 하나도 성한 것이 없어 보였다.
 
나는 그중 인솔자인 듯한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들은 언제 전투를 했습니까?"
 
"오늘 아침에 저 아랫마을에서 전투가 있었습니다. 일본군 4명을 사살했고, 우리 측은 2명이 전사했고,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일본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이기기 힘들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차피 싸우다 죽겠지요.
 
그러나 좋습니다.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 자유민으로 죽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부탁 드려도 되겠습니까?"
 
 
 
"말씀하십시오."
 
 
"우리 의병들은 말할 수 없이 용감하지만 무기가 없습니다.
 
총은 낡아 쓸모가 없고 화약도 거의 떨어졌습니다.
 
당신은 원하면 아무 곳이나 다닐 수 있는 사람이니 우리에게 무기를 좀 사다주십시오.
 
돈은 5천 달러건 1만 달러건 필요한 대로 드리겠습니다."
 
 
 
애석했지만 나는 이 요구를 거절 할 수밖에 없었다.
 
종군기자로서 어느 한쪽에 이익을 제공하는 것은 기자 윤리에 어긋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일본군으로부터 내가 본 의병들의 상황에 대해 정보를 요청받았으나 그때도 같은 이유로 거절했다.
 
 
 
다음날 내가 가진 비상의약품으로 부상당한 의병들을 응급처치 해주고 마을을 떠났다.
 
 
한 아낙네가 다가와
 
 
"우리는 서양인이 우리의 참상을 보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당신이 본 것을 그대로 세계에 전하여 우리의 현실을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했다.
 
 
 
 
나는 솔직히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한국보다는 일본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직접 한국을 돌아본 결과 내 생각이 잘못이었음을 깨달았다.
 
일본군은 군인도 아닌 양민을 무차별 학살하고 부녀자를 겁탈하는 비인도적 만행들을 서슴지 않았다.

 
 
반면에 한국인들은 열악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비겁하게 굴지 않았으며
 
자기와 조국의 운명에 대해 무심하지도 않았다.
 
 
한국인들은 애국심이라는 것이 진정 무엇인가를 그들의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매킨지(FRED ARTHUR MCKENZIE), <<자유를 위한 한국의 투쟁>>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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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싸워주신 조상님들 감사드립니다.
 
내일 한국사 검정능력 시험 대박 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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