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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떠돌고있는 종이배같은 느낌...이네요.
게시물ID : gomin_7990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imjun1744
추천 : 1
조회수 : 19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10 09:51:54
안녕하세요, 올해로 24살 먹은 청년이네요.

그냥.. 제 얘기 좀 해볼까 해서요.

아마, 고등학교때 부터 였던것 같아요. "어떻게든 되겠지. 뭘 하던지간에 살아가고 있겠지" 하는

의미없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한건.

공부를 해도 안해도 성적은 늘 그대로였고.

딱히 뭔갈 하고싶었던 마음도, 뭣도 없는채로.

그저 그냥 좀 재밌겠다 싶었던 악기를 취미로 시작했고,

고등학교 3년을 악기와 보냈지만, 집안 형편에, 노력에, 실력에 막혀 음대는 꿈도 꾸지 못했고.

졸업과 동시에 들어간 군악대..

거기서도 그저, 맞아가며, 터져가며, 맞지 않기 위해 군생활을 하고 전역을 했죠.

변변찮은 악기 연주능력은 이미 전공으로 되돌리기엔 너무나도 녹슬어버린 후였고. 

고등학교 실업계를 나온 탓에 금속전공을 배운것도 차마 써먹지 못할만큼.이미 많이 잊어버린 후였죠.

막막했어요. 전역했다는 그 안도감에. 매일매일 귀찮은 순검과 훈련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그 달콤한 사실이.

그저 7개월을 놀았죠. 집에서 백수가 됐고. 부모님은 그저 바라만 봐 주셨는데. 

그게 싫고 부담스러워 직장을 찾기 시작했고. 부모님 본가인 영천을 떠나 평택으로 올라갔었죠.

얼마나 됐나, 직장에서 트러블이 일어나더군요. 사람이 맞지 않아서. 사람과 사람사이에 문제가 되니 직장이 싫어지더라구요.

그만 뒀습니다. 아직 젊었으니까요. 스물 두살은 아직까진 창창하고 할수 있는게 많았으니까요.

쿨하게 그만두고 경남 사천으로 내려갔죠. 아니나 다를까. 다시 트러블입니다. 

텃세도 심하고, 일하다 다친 뒤로는 사람 취급도 안해주더군요.

다시 그만뒀습니다. 그걸로 1년을 날려버렸죠, 그나마 여자친구가 있었기에. 그나마 가까운

천안으로 올라갔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저랑 또 트러블이 일어난 깁과장이

이제는 때리더라구요. 맞으면서도 버텼죠. 여자친구가 있으니까 조금만 더 참자 더 참자 하다가.

나약하게도 다시 그만두고, 본가로 돌아왔습니다. 부모님 뵐 면목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경찰준비를 한다고 덤볐습니다. 죽을 각오로 하면 안될게 뭐 있겠느냐 하면서 덤볐죠.

망할 인내심은 4달을 채 넘기지 못했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독립을 핑계삼아 수원으로 올라왔습니다.

한달을 놀고, 어렵게 구한 알바에서. 120 간당간당한 돈을 받아가며 방세니 대출이자니 갚아가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네요.

뭔가를 해야한다. 알바만으로는 살아갈수 없다. 하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200받던놈이 120 받고 있으니 만족을 못하겠더군요.

이것저것 일자릴 알아보고, 조금이라도 더 페이가 좋은, 여건이 좋은 직장을 찾느라.

눈만 높아져 가고 있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생각을 해보고는 있지만. 제 자신이 뭘 원하는지.

뭘 하고싶은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뭔가를 해보기가 힘이들고 두렵기만 하네요..

정말로,  망망대해에 붙들 끈하나 없이 떨어진 종이배가 되버린 심정이네요.

힘들고, 무섭습니다.

저는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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