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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안목줄 아주머니 이야기.
게시물ID : animal_586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oShame
추천 : 2
조회수 : 2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12 22:17:24
자전거 게시판에 잠깐 정신나간 아주머니 이야기 읽다가 이전에 내가 겪었던 머찐 이야기가 생각이 나네요..
 
첫째가 태어나기 전부터 먼저 키우고 있던 뽀메가 있었습니다. 화이트 뽀메니 밖에 나가면
 
귀엽다, 이쁘다, 도도하다, 인형같다 등등 많은 칭찬을 듣는 개였죠. 진짜 새끼 때는 내가 봐도 우와.. 인형인지 강아진지...
 
첫째가 태어나고 몇달이 지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가족 나들이를 했죠. 해운대 백사장 끝에 조선백사장호텔 옆에 가면 동백섬이 있는데 산책로가 잘 꾸며져 있어요.
 
주차하기도 좋고.. 해운대 근처에 살았던 저희는 유모차 가지고 뽀메 빨간 목줄 해서 산책을 갔더랬습니다.
 
마침 기분 좋게 산책로와 가까운 곳에 똬~악 주차할 자리가 있었고 바로 주차를 하고 유모차를 꺼내고 뽀메도 목줄 해서 산책할 준비를 마쳤죠.
 
기분 좋은 저녁 바다와 광안대교와 누리마루가 보이는 동백섬 산책.. 즐거웠죠.
 
딱 산책을 시작하려는 찰나. 저기 저쪽에서 어느 아주머니, 아니 아줌마가 대형견!!!을 데리고 걸어오는데...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 것처럼
 
목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그 대형견새끼는(욕아닙니다) 얌전히 걷는 것도 아니었고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동전줍기 특수훈련이라
 
도 받았는지.. 흐르는 긴장감.. 울집 뽀메는 어릴 때 대형견한테 물린 적이 있어서 사람에게는 절대 짖지 않지만(밖에서) 개만 보면 긴장하여 짖거든요.
 
바로 그 때. 그노무시키가 '컹~'하는 소리를 내더니 마치 퓨마처럼 도움닫기를 하더니 우리 쪽으로 뛰어오는 겁니다. !@##%^&( . 저는 유모차를 몸으
 
로 막으면서 뽀메를 안아들었습니다. 한 3m 앞까지 왔다가 그시키가 다른 데로 뛰어가더군요. 일촉즉발의 위기를 저의 순발력으로 멋지게 넘긴 순간이
 
었죠. 짜증이 났습니다. 한 마디 했죠. 아주머니 목줄 하고 다니셔야죠. 그랬더니 정말 짜증나는 그 대사,
 
'얘는 안 물어요' 아오...
 
'아니 물고 안 물고 이렇게 짖고 뛰어오는데 목줄하셔야죠'
 
'안물어 우리집 개는 안물어'
 
'아줌마 왜 반말해요?' 대화가 이 지경까지 갔습니다.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더군요.. 그 뒤에는..
 
'내가 나이가 몇살인데 와 반말 좀 하면 안되나. 우리 아들이 니보다 더 나이가 많다'
 
어이가 없어서 실소만 나오더군요.
 
'여기 동백섬이 누구때문에 산책할 수 있게 됐는지 아나??? 누구땜에 산책할 수 있게 되었는지도 모르면서 XX이야. 다 우리가 힘써서 이래 된 거야.
 
고마운 줄 알아야지...' 사실 이 뒤로는 대꾸할 가치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전투력 상실이라고나 할까요.. 웃고 있었습니다. 기분도 안나쁘대요.
 
그 아줌마는 내가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는데... 저런 사람과 함께 산책을 해야 하나 싶었는데.. 너무 막 나가니까 별로 기분도 안상하더라구요. 조금
 
불쌍할 뿐... 그래서 그냥 기분 좋게 산책하고 왔던 적이 있네요...  끄읏~~~
 
목줄 안하는 개주인.. 보면 인상부터 찌푸려지는 애견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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