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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입니당"님께 드리는 짧은 조언..
게시물ID : sisa_4253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6/3
조회수 : 358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3/08/14 08:23:28

촛불 집회에 대해 비판하고자 하는 생각은 알겠으나 - 그리고 바꾸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알겠으나.

'정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 정립은 아직 안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님을 비판할 건 아니고..비판을 하겠다면야 깔 건 수두룩하지만. 예를 들어 촛불무위론.

다만 님이 공부를 좀 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우선 가장 먼저 '정치'의 개념 정립부터 하세요.. 뭐 세간에 떠도는 정치에 대한 '정의'를 주입식으로 공부하지는 마시고..(뭐..정치란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라는 소리도 있고. 이런 거 중점적으로 공부하진 마시라 이 말..) 정치를 이해하는 방식들이 있습니다. 님이 고등학교 때부터 조금이나마 접해보게 될 '권력현상설' 따위들.. 이렇게 정치를 이해하는 방식들에 대해 좀 더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2. 그 다음에 정치적 행위의 동기들에 대하여 조금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행위의 동기를 파악하시면 대충 정치적 행위들을 이해하시게 될 겁니다.. - 정치학에서는 이를 행태주의..라고 표현합니다.

3. 정치적 행위들이 어떻게 정치'과정'에 반영되는지 보시길 바랍니다. - 촛불집회는 최소한 이 나라가 '민주주의'란 걸 이루고 있다는 가정 하에 벌어지는 장 외의 정치적 행위입니다.

4. 그러면 대충 이제 시민단체 등의 '거버넌스'로 넘어 오실 겁니다.. '거버넌스' 개념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공부해보시고..(대충 말씀드리자면 '협치'의 개념입니다..) 즉 정부만이 정치의 주체가 아니라 정부와 시민단체 - 시민 간의 유기적 연계에 대해서 배우게 되실 겁니다.

5. 운동권으로 넘어와보죠. 운동권에서는 '조직론'이란 것이 있습니다. 즉 - 개개인은 사실 거대하게 조직된 상대에 대해 아무런 힘을 쓸 수 없다. 조직되어야 한다. 이런 개념입니다. 당장 봅시다. 정부는 조직되어 있죠. 거기에 맞서 목소리를 내는 '나' 자신은 아무런 연계가 없죠. 게임이 안되는겁니다. 이런 개개인이 뭉쳐야 한다는 것이 조직론의 출발점입니다. 이런 걸 좀 공부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6. 두 번 째, 님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는데..안토니오 그람시의 <옥중수고>를 한번 기회되시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안토니오 그람시는 상부구조의 전략가라 불리던 사람이었습니다. 안토니오 그람시가 다룬 '헤게모니'론에 대해서 조금 공부해보시길 바랍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사회학 서적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개념입니다..

7. 헤게모니 이전에 이데올로기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시다면, 좀 어려우실 수 있겠지만 맑스를 권해드립니다. 내가 맑스주의자라서 권하는 건 아니고 이데올로기 개념을 이해하기에는 맑스를 먼저 거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입문으로는 리오 휴버먼의 <쉽게 읽는 자본론>을 추천드립니다. 조직화 완료?

8. 촛불집회를 이해하기 위해서 굳이 이데올로기를 이해하고 싶지는 않다 싶으시면 시민운동론을 권해드립니다..시중에 팔리는거라면 노엄촘스키의 저서가 적당하겠습니다.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를 추천드리겠습니다.


권해드리고 보니 죄다 뻘건 서적이긴 합니다만 님이 비판한답시고 써놓으신 글들이 기초적인 사회학조차 닦여있지 않아 안타까웠습니다. 뭐 저도 그리고 공부를 많이 하는 건 아닙니다만..

좀 더 공부하시고 분발하시길 바랍니다. 좋게 말하면 님은 '착한 아이' 쯤이겠지만(뭐,,봉사하면서 시위하면 얼마나 좋냐? 라는 식의 주장들..) 나쁘게 말하면 얼치기입니다. 좀 더 단단해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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