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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진지) 시청자의 좋은 아이디어가 방송 안된것에 대해서..
게시물ID : muhan_180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직오징오유
추천 : 3
조회수 : 58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8/17 23:44:06
이번 무한도전 특집에 말이 많은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저도 많이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라고 돌아다니는 것들이 방송 안된 것에 대해선 욕할게 아니라고 봅니다.



사실 좋은 아이디어라고 해도 아주 극소수를 제외하면, 다른 방송 소재나 과거 무한도전이 했던 아이디어를 짬뽕한것밖에 안됩니다.

그런 소재들을 무한도전 작가진들이 생각 못 했을꺼라고 봅니까? 그게 좋은 아이디언줄 모르고 흘려보냈을꺼라고요? 몇십명의 8년간의 아이디어 회의 속에서요?

프로 타이틀을 달고 직업 의식을 가지고 반평생을 방송만 공부한 사람들인데 일반인들보다 못할꺼라는 생각은 오만함에 지나치지 않습니다.



방송은 아이디어만으로 돌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전문가가 아닌 시청자를 PD로 앞세워서 돌리기엔 무리수가 큽니다. 

초보자들의 아이디어의 공통점이 스케일이 크고, 적용하기 어렵고, 자기 실력으로 구현하지 못하죠. 

그리고 PD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지도 못했어요. 괜히 보장된 배우, PD들이 비싼 값에 팔리는게 아닙니다. 

게다가 참신하고 좋은 아이디어일수록 더 오랜 준비, 계획이 필요합니다. 대체로 그런 아이디어는 대게 도전적이고 실패확률도 높거든요.



설사 그런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도, 히든카드를 고작 2주간의 시간때우기 방송에 풀까요? 초보자 데리고? 회당 몇억의 광고비가 걸린 방송인데요?

그리고 그런 대작 아이디어를 몇일 준비로 성공시키는게 쉬울거라고 봅니까? 그리고 그런걸 위에서 통과 시켜줄까요?

28년후 특집, 한국 예능에 없던 참신한 대작 아이디어였고 그걸 보고 오랜 경력의 프로들이 몇주간의 기획과 적자수준의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동원됐습니다. 근데 예상치 못한 사건때문에 망하고 시말서까지 썼죠. 돈 엄청 날리고요. 

지금 장기프로젝트, 대작 아이디어를 못하는게 멤버들 나이들고 결혼하고, 체력떨어지고 룰 이해도 떨어지는 것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컨셉상 멤버교체도 힘들어요. 사실 무한도전, 유명한데다 노인 방송이거든요. 과감하게 못해요. 




어찌됐든 경험 없는 사람들을 세워서 방송했다고 봅시다. 셜록홈즈 뺨치는 심리전이에요. 아이디어는 좋습니다. 

뻔하죠. 멤버들이 "어떻게 해요?"라고 물으면 어버버하면서 "그... 편하실대로 하시면 되여..."할게 뻔합니다. 가위바위보같은거 들고 애드립치다 욕먹겠죠.

밑도 끝도 없이 "재밌게 해주세요."라고 하는게 무슨 기획입니까? 친한 친구끼리 마피하 게임 진행하기도 어렵습니다...

심리전은 아이디어를 보면 재밌지만 막상 진행하면 분량 빼기 어렵습니다.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이 그냥 방구석에 가둬두고 규칙 설명하고 끝나는게 아니에요. 

1회 잘못 되면 이후 시청률 떨어지고 돈 날리고 지속 되면 직업도 잃을 수 있죠.

잘 될수도 있죠. 그 시청자가 숨겨진 방송의 천재일수도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배제할순 없겠죠? 근데 그건 방송이 아니라 도박입니다.

그런 사람을 아무 생각없이 쉽게 뽑으면, 그게 프로인가요? 잘될지도 모른다고 낮은 확률에 거는 통제력 착각에 빠진 도박중독자인가요?




아무리 무한도전이고, 애드립으로 받쳐준다고 해도 예능 레전설 프로에서 일반인 데리고 몇 일 준비해서 심리전이나 스케일 큰거 못합니다.

성공시킬려면 일반인 사생활 버리고 제작진 완전 개입해서 몇 주간 돌려야죠. 

그럼 그거대로 조작이라면서 떠들겁니다. 그리고 그건 아이디어만 받는 것 보다 못하죠

제작진들도 아이디어 회의때 이 생각 했을거고, 애초에 애드립으로 대충 때우는 몸개그같은거 뽑으려고 한겁니다.

거기에 애들 데리고 아빠어디가 컨셉으로 장년층 노리고, 슈스케마냥 예고편에 거장이 꺾이다 써서 동정표 먹으려 했겠죠.

그럼 빅재미 없어도 시청률 뽑고 2주 보내거든요.





태호형 트윗에 혈액형+셜록을 아이디어 제공자와 협의해서 방송할거라고 했으니까요. 맞을겁니다.

혈액형이랑 셜록이 나온것중에 제일 좋은 것 같았는데 역시 PD짬밥이... 확실히 보는 눈 좋네요.






마지막으로 이제 문제점은요 PD특집 자체에요. 아이디어만 받고 PD특집은 하지말아야 했어요... 

하더라도 준 프로급을 뽑고 어느정도 제작진 개입해서 진행했어야했지...

그래서 괜히 초등학생만 실컨 욕먹었네요. 애가 똘똘해도 절대 잘 될리가 없는데. 분명히 예상했을건데....

그리고 김해 소녀는 또 불렀네요. 무도로 연예계 데뷔하는 것도 아니고... 귀엽긴 합니다만...

또 PPT를 몇십명이면 장시간일게 뻔하고 무도 멤버들 출연료때문에 1번에 끝내야 했을건데, 시간 설정을 미리 안해둔것도 잘못이네요.

아이디어 15개 분의 말이 맞다는 가정하에요... 스탭들 바쁜거 보면 사실일것같지만, 요즘 낚시가 많아서



하여간 그렇습니다. 좋은 피드백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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