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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워크그녀
게시물ID : humorstory_3945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쳐지나간
추천 : 1
조회수 : 3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18 18:38:43

날씨가 너무 더워 시원한 계절 상상을 하다가 생각난 이야기


때는 지난 겨울(8개월쯤 전?)


휴일(이었던듯) 아침부터 일이있었던(듯) 나는 뼈속깊이 파고드는


칼바람을 헤치고 A전철역으로 향하고 있었음 (새벽이라 한산했음)


참고로 A역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카드찍고 다시 내려가서 전철을 타야하는 구조로 되어있슴


올라가기위해 에스컬레이터로 향하고 있던 나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음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어떤 여자가 걷고있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계속 제자리인것임!


아니.. 서있기만해도 올라가는데 걷고있는데도 제자리다??


내려오고 올라가는 사람 몇명이 모두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음


가까이 다가가 본 광경은.... 


그렇슴... 그녀는 술에 취해서 난간을 붙잡고 문워킹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음


( 그.. 왜 있자나요~ 뒤로걷는거)


너무웃겨 뿜을뻔했지만 바로 정신을 수습!


에스컬레이터는 위험함!!! 옷가지라도 끼이는 날에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 도 있음


나는 얼른 다가가 그녀의 팔을 부축해주었음 (솔직히 여자라 찰나지간 고민했음... )


올라가서 그녀는 고맙다고 인사했음. 근데 여기서 그녀를 그냥 보내면 어떤사고가 생길지몰라


나는 참을성있게 개울가의 노인을 도와준 유비와도 같은 마음으로 그녀를 끝까지 도와주리라고 결심.


그녀 모르게 조용히 살금살금~ 그녀의 뒤에서 그녀를 스토킹 하기 시작했음


다행히 그녀는 나와 같은 방향이었음. 카드를 찍고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아까와 같은


만행을 저지르진 않았지만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몰라 나는 언제라도 손을 뻗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였음. 승강장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아니 이쌀암이... (힘줄 빠직!)


노란색 라인 근처에서 비틀대는게 아니겠음?


얌전히 자리에나 앉아있을 것이지 ㅠ.ㅜ 난 물가에 내놓은 어린애 보는 심정으로 그녀에게 다가가


쓰러지면 잡아줄려고 긴장타며 서있는데... 근데 내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너무 가까이 다가갔던거임


(솔직히 노란색 선이면 너무 위험라인이어서 가까이 갈 수 밖에 없었음)


비틀대던 그녀가 나를 쳐다보았음


날보더니... 손가락으로 나를 가르키며 아!~~ 하더니 마치 반갑다 친구야에서 10년만에 찾은


친구를 보는듯한 웃는얼굴을 하는게 아니겠음 (^_^ 이렇게...)


어쨌든 들킨거... 나는 그녀를 자리에 앉히고


잽싸게 자판기에서 뜨거운 캔커피를 사다 손에 쥐어주었음.  겨울철 캔커피는 손에 쥐고만 있어도


몸의 보온을 도와주는 아주 유용한 아이템임 ^^


얼마후 전철이왔고 천하의아귀보다 빠른 손놀림으로 그녀의 사고를 대비하려던 나는 안전하게 그녀가


전철에 타고난 후 안도의 한숨을 쉬었음 (후~ ) 그녀를 자리에 앉히고 나는 멀~~찍히 걸어가


(그녀가 혹시라도 부끄러워할까봐) 맞은편에 앉아 가끔 그녀가 괜찮은지 쳐다봤는데 괜찮은거 같았음 (굳~)


난 속으로 아디오스를 날리며 내림 ㅂㅂ

 


PS. 야이 여자인간들아!!! 술마시고 노는것도 좋지만...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킬정도로 마셔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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