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베오베간 영국쌤 썰 보고 떠오른 할아버지 썰
게시물ID : humorstory_3954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렁이
추천 : 3
조회수 : 58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25 19:57:05
ASK므로 음슴체.
늦둥이므로 아버지하고 나이차이 꽤 됨.
할아버지 집안 아빠 포함 5형제고 아빠 그중 넷째임.
아버지 어릴때 광복했고, 할아버진 내가 태여나기도 전에 돌아가셨기에 이건 아빠한테서 전해들은 썰임.
패전 소식 나오고 직후, 한 일본병사가 우리집에서 일본 돌아가기 전까지 숨어 지내도 되냐 구걸했음.
그때 할아버지가 조선인 죽인적 있냐 물어보고 없다기에 거절하면 이새키가 보복할지도 모르니 딱 며칠만 살게 해줬음.
참고로 그때 우리집 현재 북한쪽에 있었음. 소련군이 쳐들어오기 직전이라 만주에 있던 일본군 퇴각중임.
집에서 어른들은 일본말 할줄 아는데 셋째 삼촌이랑 아버지하고 작은 삼촌은 어려서 모름.
그래서 어른들 없을때 이새키하고 대화가 안됨. 
밥 먹을땐 남자들 따로, 여자들 따로 이렇게 먹는데 이새키는 밥상도 없이 밖에서 먹으라 했음.
그래서 밥이 되면 셋째 삼촌이 밥들고 나가서 외치면 그새키가 사랑칸에서 기어나옴.
근데 웃기는건 셋째 삼촌임.
밥 되면 나가서
" 똥 먹어라~ " 하고 외침.
이새키는 처음에 무슨 말인지 모름.
그러다 몇번 반복 되니까 "밥 먹어라" 뜻으로 알았음.
...



그러다가 어느날 밥 먹을 시간인데 할아버지가 집안에 안계셨음. 
할머니가 나오면서 그새키보고 어르신 못봤냐 물어봤음.
그래서 이새키가 지가 아까 나가시는걸 봤다고 그러는데 그때 할아버지가 들오셨음. 
평소대로 일본말 쓰면 되는걸 이새키가 약빨았는지 배운 말 있다고 이렇게 할아버지한테 말했음
"똥 먹어라~"
할아버지가 이 말 듣고 안색이 변하시더니 비자루 잡아들고 이새키 패기 시작하는거임.
이새키는 먼 영문인지도 모르고 존나 처맞았음.
뒤에 삼촌 얘기 듣고 껄껄 하고 웃으셨음.
쪽발이새키는 그때까지도 영문을 모름.
말하고 나니 재미없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