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불친절한 상점에 대한 대처법?
게시물ID : jisik_313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U@K리그
추천 : 1
조회수 : 73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07/03 21:37:17
 안녕하세요. 먹고살기 바쁘다보니 오유도 정말 오랜만에 들어와봅니다. 그것도 좋은일도 아니고 속상한 일이 있어서 여러 오유님들의 고견을 듣고자 들어온 것이라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여쭐일은 다름이 아니라 집사람이 시내에서(부산서면) \25,000짜리 구두를 하나 사왔는데 집에와서보니 한쪽 신발이 싸이즈가 맞지 않아서 도저히 신을수가 없더군요. 어린 나이에 살림 아껴 하느라 남처럼 비싼 제품 사지도 못하고 흔히 말하는 싸구려를 사다보니 물건에 하자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하필 살때 신어본쪽은 맞는데 신어보질 않은쪽이 말썽이었어요. 똑같은 신발이 양쪽 싸이즈가 틀렸던겁니다. 왼만하면 그냥 신으려 했는데 발목뒤로 끈을 묶는 악세사리가 한쪽만 짧아서 그냥 신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신발가게에 혼자서 바꾸러 갔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자 매장 여직원인지 사장인지 한 여자분이 "신발엔 별 문제가 없고 발이 문제네~"라며 사람탓을 하더랍니다. 원래 구두는 양쪽 완벽하게 사이즈가 맞지않다네요. 왠만한 차이는 다들 알아서 신는데 발목에 문제가 있다면서 반말 비슷한 어조로 핀잔을 주더니 들으라는듯이 남자직원보고 "오빠한테서 뭐 사간사람들은 다 왜 저 모양이고~" 라며 재수없다는듯이 궁시렁 거리더랍니다. 그래서 뻘쭘한 분위기에 어쩔줄 몰라하니 남자분이 이틀후 오면 교환해주겠다 여직원이 기분 나쁘게해서 미안하다며 돌려 보냈답니다.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하니 너무 속상하고 기분 나빠서 잠도 제대로 못 자더군요. 아무리 메이커도 아니고 비싼 물건도 아니지만 자기가게에서 몇시간전에 사간 불량제품을 바꾸러 온 손님에게 면박을준게 너무 억울해서 어쩔줄 몰라하더군요. 그 때 얼마나 면박을 받았는지 자세히 설명하긴 어려워도 평소 여린성격인 어린아내가 흥분해서 잠을 못 이룰정도니 갑갑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다음날(오늘저녁입니다) 집사람 친구와 다시 그 가게를 갔답니다. 기분 나빠서 교환보단 환불을 받으려고요. 그런데 오늘은 한술 더떠서 욕까지하고 싸웠답니다. 자꾸 반말 비슷하게 하길래 왜 반말하냐고 항의했더니 니들도 기분 나쁘면 반말해라며 막 나가더라네요. 그래서 양쪽이 흥분하여 막말하며 싸웠나봅니다. 
 전날 미안하다던 남자직원까지 시끄러우니 나가라하며 자기집은 한번 산 물건은 환불이 되지 않는다며 내일 교환하러 오라며 끌어내더랍니다.

 만약 인지도 있는 메이커 제품의 체인점이었거나 백화점,할인점 같은곳이었다면 이렇게는 안 했을텐데 이러니 소비자들이 영세상인을 자꾸 멀리하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신들이 판 제품에 하자가 있어 교통비까지 들여서 교환하러 온 손님에게 면박을 주고 그게 기분 나빠 환불을 받으려하니 거부하며 폭언까지 서슴치 않는데 돈 몇푼 아껴볼려고 싼 제품을 산 집사람이 불쌍하고 능력없는 제가 미안해집니다.

 전후상황을 들은 저도 열이 받아서 당장 같이 가서 따져보려 했으나 큰 싸움이 될것같고 사실 그런 능수능란(?)한 장사꾼들 당해낼 재간도 자신도 없어서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인터넷에 올려 상대편을 마녀사냥의 제물로 만들어 타격을 입히자는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 가게의 위치와 매장명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럴 경우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대처를 할수 있는지 많은분들의 의견을 묻고자함입니다. 
 소비자단체에 문의하려해도 사안이 워낙 작은일이고 규모가 작은 매장이고해서 이런일까지 신경써줄까싶고 영수증 미발행등으로 국세청에 신고하기도 그렇고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이대로 당하기만 너무 억울하네요 어떻게든 그 여직원인지 여사장인지 사과를 받아내고 싶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곳에서 싸구려나 사는 사람이라고 무시 당한꼴이 너무 기분 나쁩니다. 자기들은 그런 싸구려 팔아서 돈벌어 먹고 사는건데 너무 심하지 않나 합니다. 하긴 작은 규모라도 시내 중심지에서 장사도 제법 쏠쏠 되고 하니 저희같은 사람이야 우습게도 보이겠죠. 하지만 만약 그들도 어디가서 산 물건이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지는군요. 교환도 않고 환불도 않고 쓰레기통으로 향할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