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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삼성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sisa_616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마천사
추천 : 20
조회수 : 65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8/11/07 10:27:26
우선 아래 글은 상업성 목적이 전혀 없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요즘 환율 오르고 물가 오르고 참 말들이 많은데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는 놈이 없어 답답합니다..

모든 업종에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저는 제 위치에서 제가 하고 있는 일과 제가 현재 보고 듣고 느끼는 것 위주의 상황을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컴퓨터는 환율이 100원 오를 때 100만원당 10만원이 올라요...거의 그대로 먹히는 거예요..

대부분이 수입을 해서 만들거나 만들어진 부품을 수입하는 것이니까요.

노트북 하나 예로 들어볼까요?

(실 판매가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만 요 아래 쓰는 가격은 할인 적용되지 않은 순수한 공장출고가격입니다.)

삼성꺼 기준으로 프리미엄 모델이라 불리는 센트리노2 모델 중 R560 기종을 예로 들죠.
최고급 모델의 최고급 사양입니다.

R560-AS252 라는 모델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가격이 2,290,000 원이었습니다. 그게 7월초였습니다.
8월까지 그럭저럭 유지되던 이 가격은 9월에 들어서 2,370,000 원으로 껑충 뜁니다. 시간이 지나면 가격인하가 있어야 하는게 정상인데 오히려 그 반대가 되었죠.
10월 접어들자마자 다시 인상됩니다. 2,440,000 원으로...얼씨구..
지금 이 노트북 얼마일까요? 2,620,000 원입니다.
연말까지는 인하계획 없다고 하더군요. 무려 25만원이 올랐습니다. 가격 현실화 해달라 했더니 원래 더 올라야 하는데 그나마 최소한의 소폭 적용이라는 말만 하더군요.

예를 들었을 뿐이지만 현재 수입에 의존되는 모든 산업은 죽을 쑤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다른 사람이 묻더군요. 가격 오르던 말던 팔아서 남기면 그만 아닌가 하구요.

하루 10대 팔리던게 그 반의 반인 2대도 못팔면서 마진율이라도 더 떨어뜨려서 고객 유치하겠다고 허리띠 졸라맨들 팔면 팔수록 허무해지는 이 더러운 현실을 뭐라 설명해야 합니까.

판매수량이 눈에 띄게 급감하는 데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물론 다 일리가 있습니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대부분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부분이지만 그럼 출혈경쟁이라도 해서 외산과 가격 맞추면 될 것 아닌가 라고 하시는데 그렇게 되면 제조업 종사하시는 분들은 다 죽으란 소립니다.

고환율 되면 수출이 잘된다? 까라고 그러십쇼. 내수 다 죽어나가는데 수출 잘되면 그 돈이 서민 주머니에 들어온답디까?

매일 술담배가 늘어갑니다. 어떻게 좀 잘해보자 하는 근성이 있어도 퇴근해서 뉴스 보면 다시 허무해집니다. 주머니에 10만원 20만원 들어있으면 저금도 하고 여유있게 주말 되면 여행이라도 갈까 생각이 드는데 만원 2만원도 채 들어오지 않으니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따위..술담배 말곤 없네요. 그거라도 악착같이 모으라는 개소리 하지마세요. 그거 악착같이 붙들고 있으면 다음날 써보지도 못하고 사라집니다. 지금 국내 경기가 그만큼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물론 열심히 일해야 됩니다. 경제가 어려워도 만수가 아무리 삽질해도 우리는 일해야 하고 가치도 만들어야 하고 수익을 내야만 합니다. 근데 그게 잘 안됩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더 다잡아야 한다면서 더 친절하게 더 많은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하며 내 뜻과는 다르게 어떤 클레임이 들어올지라도 릴렉스 릴렉스 릴렉스 마음속으로 수없이 외치며 응대를 해도 다음에 올께요 한마디 남기며 그냥 돌아서는 고객님들을 볼때면 그 서글픈 맘 말도 못합니다.

10분중 두세분 그렇게 돌아서시던 것이 지금은 8~9명이 그럽니다. 물론 내 자신의 영업방법이나 응대방법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스스로 질문을 던져 많은 걸 개선해보고 있으나 언제까지 모든 걸 제 탓으로 돌려야 이 환장할 현상이 사라질까를 생각해 보면...에휴...그저 손님 없다고 한탄하는 게 바보같이 보여서 어떻게든 대책을 세우고는 있으나 뾰족한 수가 없는 게 사실입니다.

이게 제 탓입니까..

지금에 비하면 잡나라당놈들이 그렇게 어려웠다던 노정권때는 정말 천국이었습니다.

정리되지도 않은 긴 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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