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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범한 유학생의 평범한 고민
게시물ID : gomin_8306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밝음밟음
추천 : 0
조회수 : 4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07 05:59:40
여기에 온지 아직 열흘도 되지 않았다는게 믿기지가 않아
 
온지 한달은 지난것 같고 생각처럼 되지도 않아
 
벌써부터 떠나온 가족, 친구가 그리워
 
한국은 아침이겠지만 늦은 밤인 밀라노에서
 
 
아직 내가 하고싶은 것들은 채 시작도 못했고
 
하고싶은걸 하려는 과정이고, 또 여기있는 먼저온 유학생들은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 말해
 
부족한 언어는 숨길여지 없이 그대로 드러나 날 바보로 만들고
 
늘겠지, 하며 열심히 한다고 했고
 
지금도 하고있는 이탈리아어는 느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 앞에만 서면 머리는 하예지고 입은 굳어
 
결국 안쓰기로 다짐한 영어는 어쩔수 없다는 핑계로 계속해서 나오고
 
항상 웃으려 하던 마음도 조금씩 약해져
 
오고싶다고 올수없고 하고싶다고 할수없는 유학이라는
 
행운이자 기회를 붙잡고 배부른 소리나 한다 하겠지
 
그냥 늦은밤 친구놈 붙잡고 소주나 한잔 하고싶은대...
물론 힘들기만 한건 아니야
 
낙천적인 밀라노 사람들과 좋은 날씨, 분위기, 새로운곳에 대한 기대감
 
아직 미뤄둔 밀라노 관광, 여기서 만난 좋은 사람들은 나에게 인연이고
 
행운이고 기댈곳 없는 이곳에서 힘이 되줘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속에 뭐가 있어서 이런 말을 하는지
 
나도 모르겠어 한국에서 부터, 준비할때부터 숱하게 해온 다짐인대
 
이런걸 알린다고 달라질것 하나 없고 나만 우스워 지는걸 아는대
 
그냥 번역이라는 짜증나는 머릿속 과정을 생략하고 생각대로 바로
 
쓸 수 있다는게 좋은걸지도 몰라
 
부디 못찾은 집이 빨리 구해지고 잡다한 서류문제들이 해결되길...

Ps. 정말 난 낙천적인건지 생각이 없는건지ㅋㅋㅋ ㅁㅁ형이 집 안 빌려줬으면 길바닥에 나앉을뻔 했다.
 
 
 
출처 : 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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