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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로 부자가된후 자선사업하겠다?
게시물ID : history_115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가바드
추천 : 4
조회수 : 5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08 14:24:26
도둑질해서 부자가된후 자선사업할 수도 있다.
 
문제는 도둑질을 당한사람의 입장입니다. 방범창도 설치안하고 집안문도 안잠그고 도둑질당할 순 있겠지만
 
그렇다고 도둑질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건 별로 옳은 일은 아닐거다.
 
식민지근대론자들이나 혹은 일제강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의 주장은
 
역사를 객관해서 보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다만 도둑질당한사람에게 너네는 사실 도둑질 당한게 아니다. 이런식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고
 
실제로 그런쪽으로 흘러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이다.
 
선후관계가 분명해한다. 남의 나라에 들어가서 좋은일을 했더라도 들어가는 방법자체가 옳지못하면 어떤것도 긍정될 수 없다.
 
결과가 옳기 때문에 과정이 옳다 혹은 과정이 옳기 때문에 결과가 옳다 어떤쪽이던 과정과 결과는 항상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일제가 불법적인 침략한것도 사실이고 침략의 목적이 본토의 부국강병을 위한 수탈이였다는 것은 거론할 바도 안되사실이다.
 
문제는 그 과정속에서 근대화라는 측면을 보고 이 두가지를 합리화하려는 태도가 문제다. 
 
적어도 객관적인 대전제(일제의 수탈, 침략이라는 불법성)를 깔아놓은후 객관적인 통찰은 할 수 있지만 객관적이라는 명목하에
 
명백한 사실을 호도하거나 도둑질당한 우리의 입장을 무시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그들이 말한 내용이 우리의 기억과는 일치하는 것일까?
 
 
서양에서는 홀로코스트를 한계사건(limit event)으로 설정하는 것이 대두된다.
 
즉,  표현할 수 없는 사건으로서, 학문적 토론의 대상이 아니라 겪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기억으로 체험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기때문에 그 자체에 문제제기자체를 차단한다는 의미다.
 
소위 객관적인이고 민족주의를 배제하려는 서구사학에서도 명백한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의 일제침략에 대한 피해는 아직 생존자가 남아있을 만큼 당연한 사실이지만 요근래와서 그 사실자체를 왜곡하려는 시도가
 
너무 많다.  사건의 당사자가 살아있을 때는 그것이 기억이된다.  하지만 사건의 당사자가 사라졌을때는 기록으로만 존재한다.
 
기억보다는 기록이 그 당시의 상황을 더 배제할 수 밖에 없다. (현대사학에서 집단기억의 대두는 증언자들의 소멸에도 영향이 깊다)
 
일제시대를 직접적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사라질 즈음 이러한 시도가 반복된다는 썩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든다.
 
물론 서양과 다르게 우리사회의 전반적인 소위 지배계층이 그시절 혜택을 본 계층이라는 것은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하지만 적어도 증언자가 살아남았을때 우리도 우리의 고난의 역사에 대해서 한계영역을 분명히 하는 태도가 필요한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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