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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맑스주의의 재구성 - 역사유물론의 정정 요청
게시물ID : sisa_4376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2
조회수 : 3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10 23:51:07

Written by 무명논객


"요컨대 계급투쟁은 접합의 구조를 불균등하게 재생산할 수 있는 실천, 다시 말해 접합의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실천이다. 그러나 이 계급투쟁이 대립하는 계급의 소멸이나 특정한 역사 발전을 향해 필연적으로 나아간다는 보장은 없다." - 『다시 쓰는 맑스주의 사상사』, 「루이 알튀세르-과학적 맑스주의를 위하여」, P.321


책을 읽다 발견한 구절인데 기록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맑스주의에서 흔히들 공산주의 사회로의 "역사적 필연성"을 전제하였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 왜 이런 오독이 등장했는지는 모르겠으나(스탈린주의자들의 의도적 맑스 오독일 수도 있고, 부르주아 정치학자들의 맑스 왜곡일 수도 있겠지만) 결정적으로 맑스주의에 있어서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는 역사 유물론에 대한 정정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요청되는 사안일 것이다.


이와 함께 알튀세르는 재미있는 주장을 펼친다.


"이와 함께 알튀세르는 계급투쟁이 계급에 우선한다고 주장한다. 계급은 계급투쟁에 의해 구성된다는 것이다. - 즉, 계급은 일종의 생산물이며, 역사 과정을 자신의 의도대로 끌고 나가는 주체가 아니다. 알튀세르에 따르면 그러한 주체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 같은 책, P.321


계급은 계급투쟁보다 선행하지 않으며, 오히려 사회 안에 존재하는 적대적 관계에 의해 호명되는 것이 "계급"이라는 주장인데 이러한 알튀세르의 주장은 역사적 원동력으로써의 계급투쟁에서 '물질성'을 강조하는데에서 비롯한다. - 이 때문에 종종 알튀세르는 '반인간주의자'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 나는 이 지점이말로 알튀세르의 중요한 업적이 아닐까 한다. 계급의 역사성을 내세우기보다, 계급의 물질성을 내세우는 것 - 혹자는 이것을 '경제주의적'이라고 비난할지도 모르지만 - 이것이야말로 계급투쟁을 올바로 이해하는 유물론적 척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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