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나의 롤 이야기
게시물ID : lol_3422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이비드
추천 : 0
조회수 : 2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11 23:59:28
나의 롤 이야기

마이, 위프, 아테나 등을 주캐릭터로 삼으며, KOF에 빠져있었던 나에게 일틱한 기계들이 나오는 스타크래프트는 한없이 어려웠다 게다가 팀워크까지 필요로 해서 난 매번 지고 말았다 그래서 승리의 기쁨을 맛보고자 친구와 2:2 다른 팀을 해서 다른 한 명을 배신하는 등의 깜짝 플레이만을 고수해오곤했다

그러다가 오타쿠 친구의 소개로 북미에서 롤이라는 게임을 시작해봤는데 난 매번 죽기 일수였고 이미 만렙이었던 내 친구는 나에게 구박을 일삼았다 내 데스가 누적될 수록 팀에게는 피해가 갈 뿐이며 안 하느니 못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난 굉장히 위축된 플레이를 구사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 친구는 나랑은 도무지 수준이 맞지 않는다며 방을 나갔고 나는 혼자서 하게되었다

여느 때와 같이 난 데스를 높여가며 상대방을 서포트하고 있었다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팀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이 게임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고 적응이 되지 않아서 그러니 이해해주었으면 한다고 사과했다 그러자 팀원들은 굉장히 품위있게 나에게 이야기해주었다 오 소라카 그럴 필요 없어 이건 단지 게임일 뿐이야 그리고 네가 필요한 것은 조금의 연습 시간이지 우리도 모두 너와 같은 시절이 있었어 그때 내 눈시울은 붉어졌고 나도 모르게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 후로 나는 게임을 할 때마다 느꼈던 불안감 따위가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내가 어떤 플레이를 하던 간에 블루 혹은 퍼플팀에 소속된 소환사의 일원으로서 우리팀은 날 언제나 응원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난 그때부터 편견 없이 캐릭터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정글 소라카 같은

몇 달 후 한국에도 이 게임을 서비스 한다는 소식을 듣고 난 매우 기뻤다 하지만 북미서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전장이 날 당황케했다 조금만 밀려도 20분이 되자마자 항복을 하며 상대방을 탓하는 욕이 난무했다 분명 이것은 게임일 뿐인데 왜 무엇이 그렇게 사람들을 화나게 한 것일까?

북미서버에서 받은 감동을 여기 사람들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당신은 잘못한게 없다고 그러니 안심하라는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난 오늘도 1초를 남기고 캐릭터를 바꾼 뒤 이렇게 말한다 미드소라카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