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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관찰기 III
게시물ID : freeboard_715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enturion
추천 : 0
조회수 : 32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24 10:53:57
왼편에 단발머리를 뒤로 묶은 여학생에게 아침부터 정신이 빠져있는 변태같은 중년이 여기 있었지만
사실은 변태가 아님을 밝힌다.

소아성애자도 아니고 도촬할 생각같은건 꿈에도 해 본 적이 없다.
나는 작고 귀여운것은 대체로 좋아한다.
꽃이나 인형이나 커피잔 셋트, 타조털 장식품 등...
다만 내가 중년 남성이란 사실이 내 취향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막고있을 뿐이다.
여학생을 이성으로서 좋아하는것이 아니라 복숭아처럼 보들보들해보이는 볼이나
아직 우유냄새가 날 듯 한 잔털이 날리는 목덜미의 실루엣 등
평소에 좀처럼 보기 힘든 자동차가 지나가면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바라보는것과 비슷한 심리이다.
당연히 그것들을 보면서 발기를 하지도 않는다.
그러니 나는 변태가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잠시 시선을 환기시킨다.

'어이쿠! 깜딱야!'

내 오른쪽엔 왼쪽의 여학생과 맞먹는 또래의 다른 학생이 서 있다.
교복 바지.. 상의 위로 입은 보라색 가디건 위의 숏컷.
남자다?!
그런데 귓볼에 반짝이는 작은 악세서리를 하고 있다.
다시 보니 여자인것 같다!

이런 아이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농담이 아니고 한달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스타일이다.
보이쉬한 여학생, 설마 내가 왼쪽의 여학생을 관찰하고 있다는걸 눈치챘...
을리가 없을것 같다.
키도 내쪽이 더 컷고 무엇보다 그 아이 역시 나보다 앞쪽에 위치하고 있다.

그나저나 정말 여자인지 남자인지 애매할정도다.
내 위치에서는 그 학생의 2차성징의 증표 부근은 보이지도 않고
유감스럽게도 그 아이에게서 역시 어떠한 향이나 페로몬을 감지할 수 없었다.
다만 턱선과 어께선, 그리고 귀에 끼운 악세서리로 그 아이가 여자아이임을
짐작 할 뿐이다.
복장이라던가 헤어스타일로 미뤄보아 이 아이는 스스로 원해서
남아같은 스타일로 꾸미고 다니는것이리라.
정말 숏컷이 이렇게 어울리는 여학생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아이는 내가 내리기 4번째 전 정거장에서 내리기 위해 이동을 한다.
이동을 위해 왼쪽으로 돌아서서 내 뒤로 빠져나가는 순간을 나는 놓치지 않았고
그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예쁜 여학생이네요.

뜯어서 빨갛게 피가 비치는 그 여학생의 입술이 뇌리에 각인 됐다.


I편 : http://todayhumor.com/?freeboard_715835
II편 : http://todayhumor.com/?freeboard_71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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